2026년 07월 07일 (화)

"왜 이렇게 짜증이 나지?"...피할 수 없는 이유 있었다

35°C 넘어서면 부정적 감정이 8~25% 높아져

기온이 35°C를 넘어서면 감정 표현이 더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9월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더위의 기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매년 역대급 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문제는 더위가 몸을 지치게 하고 각종 온열 질환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MIT 지속가능도시화연구소(SUL)를 포함한 글로벌 연구진이 지구 환경변화 등을 다루는 학술지 《하나의 지구(One Earth)》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35°C를 넘어서면 감정 표현이 더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2019년에 게시된 트위터와 웨이보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올려진 157개국, 65개 언어로 작성된 12억 개의 게시물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BERT(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라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사용했다.

각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는 0.0(매우 부정적)에서 1.0(매우 긍정적)까지의 감정 등급이 부여됐다. 연구진은 게시물들을 지리적으로 2988개 지역으로 집계해 해당 지역의 날씨와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소셜 미디어 데이터는 여러 문화와 대륙에 걸쳐 인간의 감정을 엿볼 수 있는 전례 없는 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도 세계은행의 국민총소득 기준치인 1인당 연간 소득 1만3845달러를 기준으로 고소득과 중저소득층을 구분한 뒤 감정에 대한 기온의 영향이 소득에 따라 달라지는를 살펴봤다.

연구 결과 기온이 35°C 이상으로 올라가면 저소득 국가에서는 부정적 감정이 약 25%, 부유한 국가에서는 약 8%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글로벌 기후 모델을 사용하고 더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적응을 예상해 2100년까지 극심한 기온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추정치도 도출했다. 현재의 연구 결과를 그 기간까지 확장하면, 고온만으로 인해 그때까지 사람들의 정서적 안녕이 2.3%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은 신체 건강이나 경제적 생산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 연구는 기후 스트레스가 지구적 규모에서 인간의 웰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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