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동정] 의정부을지대병원 김동욱 교수, 유럽백혈병네트워크 치료지침 개정 참여

질병 분류·평가 방식 대폭 손질…맞춤형 백혈병 치료 새 시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사진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김동욱(사진) 교수가 2025년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지침 개정 패널로 참여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5년 만에 이뤄진 ‘2025년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만성골수성백혈병 국제표준치료지침’ 개정 작업에 참여했다. ELN 지침은 45개국 220여 개 연구·임상센터, 1000여 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만드는 글로벌 치료 표준으로, 세계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 현장에서 활용한다.

이번 개정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 패러다임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질병 단계 분류, 치료반응 평가, 약물 변경과 치료 중단 기준이 보다 정교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질병 단계 분류와 치료반응 평가 체계다. 만성골수성백혈병 병기는 그동안 만성기(CP)–가속기(AP)–급성기(BP) 3단계로 나눠왔으나, 가속기 개념 삭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가속기 단계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 교수는 “가속기 단계는 병이 진행하는 환자에게 추가 치료 옵션과 면밀한 모니터링 기회를 주는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치료반응 평가는 기존 ‘최적(optimal)-경고(warning)-실패(failure)’에서 ‘양호(favorable)-경고(warning)-불리(unfavorable)’로 변경됐다. 이는 유전자 수치, 검사 추이, 동반 질환, 복약 순응도 등 환자 개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이 결과를 보다 유연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예를 들어 고령 환자가 12개월 내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실패로 보지 않고, 신중히 치료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장기 치료 중 나타나는 부작용 관리 전략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특정 약물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약제를 변경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새 지침은 용량 조절을 통해 독성을 관리하고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암세포 억제가 충분히 이뤄진 환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치료 중단(Treatment-Free Remission, TFR)’도 가능하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제 중단과 재투여 시점 등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해 생애주기별 치료계획 수립을 돕는다.

예후 예측에는 기존 체계 대신 장기 생존율 예측에 강점이 있는 ELTS(EUTOS Long Term Survival) 점수를 채택했다. 김 교수는 “이번 개정은 세계적 임상 데이터와 경험을 반영해 환자의 유전적 특성, 삶의 질, 장기 목표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라며 “국내 진료 현장에도 조속히 적용돼 더 많은 환자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11년 한국 및 아시아 최초로 ELN 패널위원에 선정된 이래 12년째 지침 개정에 참여해오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혈액종양학 분야 권위 학술지 ≪Leukemia(IF=13.4)≫ 최신호에 게재됐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