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애브비, ‘루티키주맙’ 궤양성 대장염 단독치료 임상 중단

2상 임상서 효과 미흡 판단…“크론병 병용 땐 효과 기대”


애브비 전경. [사진=애브비]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인터루킨-1(IL‑1) 억제제 ‘루티키주맙(lutikizumab)’의 단독요법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진행된 2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에서 주요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애브비의 루팔 타카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최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루티키주맙이 위약 대비 내시경적 개선 항목에서 수치상 우위를 보였지만, 임상적으로 충분한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단독요법으로는 더 이상 개발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애브비는 루티키주맙과 자사의 대표 면역치료제인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병용요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고 있다. 현재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요법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총 500명 규모로 내년 중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루티키주맙은 IL‑1α와 IL‑1β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변수 도메인 면역글로불린(dual-variable domain immunoglobulin) 기반 항체 치료제로, 염증성 사이토카인(IL‑1)의 활성을 차단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애브비는 해당 물질이 크론병 외에도 ▲건선성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확장 개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루티키주맙은 급선상 피지낭종염 환자 대상 2상 임상시험에서 300mg을 격주 또는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한 결과, 16주 시점에서 치료 지표인 HiSCR50 반응률 59.5%를 기록하며 위약군(35.0%) 대비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해당 치료제는 현재 3상 임상에 진입했으며, 2027년 중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편 스카이리치는 인터루킨-23(IL‑23)을 표적으로 하는 인간화 단클론 항체(humanized monoclonal antibody)로, 현재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주요 염증성 질환에서 사용되고 있다. 루티키주맙과의 병용요법 역시 이 같은 치료 영역 확장을 겨냥한 것이다.

애브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54억 달러(약 21조570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스카이리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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