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첫 먹는 카바페넴” 항생제 나올까…GSK ‘테비페넴’ 임상 3상 성공

스페로 인수 3년 만에 성과…정맥주사 대체할 ‘경구제’ FDA 승인 초읽기

[사진=GSK]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GSK가 인수한 '항생제 후보물질(성분명 테비페넴)'이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면서, 복잡성 요로감염(cUTI) 치료 분야에 새 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승인을 받으면 테비페넴은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로 등재될 전망이다.

GSK는 28일(현지시각) 2022년 미국 바이오텍 스페로 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경구용 항생제 ‘테비페넴 HBr’이 최근 글로벌 임상 3상(PIVOT-PO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에 도달해 비열등한 효과를 입증하며 조기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총 1690명의 복잡성 요로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테비페넴이 기존 표준 치료제인 정맥주사형 '이미페넴/실라스타틴' 대비 유효성에서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GSK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테비페넴은 특히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진 요로감염 치료에서 정맥주사 외에 선택지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경구용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GSK의 최고 과학책임자 토니 우드 박사는 “테비페넴은 가정에서도 복용 가능한 항생제로 연간 6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병원기반 치료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GSK가 2022년 스페로에 선급금 66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테비페넴 권리를 확보한 이후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GSK는 지난 3월 항생제 ‘게포티다신(제품명 블루제파)’으로 FDA 허가를 받으며 항감염증 치료제 분야에서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테비페넴은 2022년 스페로가 단독으로 FDA 승인을 추진했으나, 자료 부족으로 반려됐다. 이후 GSK가 개발 주체로 나서 3상 임상을 재설계하고 최종적으로 성공을 이끌어냈다.

에스더 라자벨루 스페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상 성공은 테비페넴이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 치료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GSK와 협력을 통해 상업화까지 빠르게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항생제 개발은 낮은 투자 수익률로 인해 다수 제약사가 외면해온 분야지만, GSK는 최근 수년간 감염질환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임질 등 내성균 표적 치료제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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