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삼성바이오, 132만L 생산체제 구축…CDMO 왕좌 굳힌다

2032년까지 8공장 체제로 확대…ADC·수주 포트폴리오도 다변화


사진: 삼성바이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14주년을 맞아 대규모 생산시설 확장과 첨단 신약 포트폴리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위탁개발생산(CDMO)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Capacity), 포트폴리오(Diversification), 글로벌 거점(Global footprint)을 아우르는 ‘3대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천리터(L)로, 전 세계 CDMO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는 미국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을 제치고 글로벌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 수준이다.

2032년까지 8공장 체제…글로벌 생산허브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송도에 위치한 5공장을 중심으로 오는 2032년까지 동일 규모의 6~8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132만4천L에 달하게 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만 약 25만6천L의 생산력을 갖추고 있어, 고성능 대형 항체 치료제부터 복잡한 공정의 바이오신약까지 다양한 제품군 대응이 가능하다. 제5공장은 지난해 착공돼 빠르게 설비가 구축 중이며, 이와 연계한 생산 전환 효율성도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춘 선제적 투자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위탁생산(CMO) 99건, 위탁개발(CDO) 133건을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금액은 약 163억달러(한화 약 23조원)에 달한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설립 9년 만인 2020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3조원, 지난해에는 4조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계약 체결, 다국적 제약사 신약 위탁생산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덕분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본격화됐다. 최근 고난이도 기술을 요구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항암제 중심의 차세대 파이프라인까지 수주 범위를 넓히고 있다. ADC는 표적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투자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해외 진출도 공격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현지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등 제약 바이오 중심지에 거점을 확장했으며, 유럽 내 CDMO 네트워크 확대도 검토 중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CDMO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모두 끌어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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