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의대 증원 ‘0명’인데…“이 싸움 멈출 수 없다” 거리 모인 의사들

의협 총궐기대회 개최…“의료개혁 정책 전면 재논의해야”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 참여한 의사·의대생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의대생과 의사들이 20일 거리에 모여 필수의료 패키지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일대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수가 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고, 정부는 의사 탓만 하고 있어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하라”며 “소위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단 의협 부회장 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왜 정책 실패와 예산 낭비를 인정하지 않느냐”며 “국민의 생명을 정말로 위한다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했던 것, 법을 어긴 건 정부인데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더 깊이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국민의 지지를 촉구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등 전면 중단과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17일 정부가 2026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했음에도 집회가 진행된 것이다.

의협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2만5000명의 의사와 의대생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의료농단 STOP’, ‘의료 정상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이 탄핵됐다, 의개특위 해체하라”, “무분별한 의대 증원, 의료 환경 파괴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결의문으로 마무리됐다. 의협은 결의문에서 "의료 정책은 의료계를 배제한 일방적 구조 속에서 추진될 수 없으므로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윤석열표 의료 개악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와 국회는 전공의·의대생의 요구안을 포함한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지속 가능하게 재설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가해진 행정명령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각 대학의 교육 요건에 대해 의학교육평가원이 재인증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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