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심장 지키는 비만약”…위고비 성분, 뇌졸중·심근경색 22%↓

세마글루티드 2.4mg, 심혈관사건 5건 중 1건 줄여…美심장학회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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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위) 위고비(아래) 제품. [사진=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약 ‘오젬픽’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세마글루티드(2.4mg 용량)'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20% 이상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SELECT 임상 하위 분석 결과로, 세마글루티드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세마글루티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위 배출을 지연시키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본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알려지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SELECT 하위 분석은 당뇨병 병력이 없고 심혈관 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약 3.3년간 진행됐다. 분석 결과, 세마글루티드 2.4mg을 복용한 환자군은 위약 대비 전체 5-POINT 심혈관계 사건(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뇌졸중, 불안정 협심증 입원, 관상동맥 재관류술) 발생률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초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은 20% 감소했으며, 이후 발생한 후속 사건까지 포함하면 전체 발생률은 22% 낮아졌다. 세부적으로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이 31%, 관상동맥 재관류술은 26% 감소했다.

전체 3031건의 심혈관계 사건 중 64%(1947건)가 최초 발생이었고, 나머지 36%(1084건)는 이후 후속 사건이었다. 특히 관상동맥 재관류술의 경우, 후속 사건 중 73%에 해당할 정도로 반복적 의료 개입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기존 대규모 임상들이 최초 심혈관 사건만을 분석한 것과 달리, 후속 사건까지 포함한 전체 심혈관 부담을 정량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비만 환자에서의 조기 치료 개입이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장기적인 생존율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는 세마글루티드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음을 보여준다”며 “GLP-1 계열 약물의 치료 영역이 당뇨와 비만을 넘어 심장 질환 예방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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