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5년 생존율 7%…식도암 잡는 ‘테빔브라’ 국내 처방권 진입

베이진 개발 면역항암제, 진행성 식도암에 최초 급여 적용


테빔브라. [사진=베이진코리아]

5년 생존율이 7%에 불과한 진행성 식도암 치료에 면역항암제가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다.

28일 베이진코리아는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렐리주맙)가 이달부터 진행성 식도암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식도암 치료에 면역항암제가 급여 적용된 첫 사례로, 경제적 부담이 컸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식도암은 전이가 빠르고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로, 원격 전이 단계에서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특히 식도는 주변에 심장·기관지·폐 등 주요 장기가 밀집돼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주로 사용됐으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심해 장기적인 치료가 쉽지 않았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제 대비 암세포 공격 효과가 뛰어나지만,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돼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빔브라는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PD-L1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약물보다 체내 반감기가 30배에서 80배가량 길어 치료 효과가 오랜 기간 유지된다.

국제 3상 임상시험(RATIONALE-302 연구) 결과, 테빔브라는 기존 항암화학요법보다 환자의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테빔브라를 투여한 환자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8.6개월로, 기존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인 6.3개월보다 약 2.3개월 더 길었다. 특히 PD-L1 발현율이 10% 이상인 환자군에서 테빔브라를 투여한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10.3개월로, 기존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6.8개월보다 3.5개월 더 연장됐다.

또한, 테빔브라 치료를 받은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20.3%로 기존 화학요법 치료군 9.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면역항암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도 안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며, 식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양지혜 베이진코리아 대표는 "테빔브라 급여 적용으로 치료 접근성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식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공급을 통해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빔브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NSCLC) 등의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국내에서도 향후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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