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지방 공공의료 허물어진다는데, 하지만 이 병원에선...

뇌졸중 등 필수의료 핵심인력,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속속 합류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한국의 지방 공공의료는 구조적 위기에 처해 있다. 전국적으론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또 지방에선 대도시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의료진 구하기가 힘들다. 의사도, 환자도 수도권과 지방 대도심으로만 몰린다. 양극화 구조다.

지난해 의료대란으로 시작된 대형병원 전공의 공백은 또 다른 위협 요소다. 지방에서 경력을 쌓은 젊은 의사들이 대거 이탈하며 이들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 특히 중증질환인 경우, 그런 의료격차는 점점 더 커진다. 지역 주민들은 필수의료 부족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 기회조차 얻지 못할 위험까지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는 병원도 있다.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엔 최근 뇌혈관 질환과 필수의료 분야의 핵심 전문가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뇌혈관 분야 명의 영입... 지역 의료 한 단계 도약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에서 이달부터 진료를 시작한 장경술 심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과 종신교수, 뇌병원 부원장도 지냈다.

뇌경색과 뇌출혈 수술, 뇌동맥류, 뇌혈관 협착 등 다양한 뇌혈관 질환 관련 진단과 치료에 전문성이 크다. 특히 응급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한 급성기 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 진료 역량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적임자. 올 상반기 공식 오픈할 심뇌혈관센터를 안정적으로 이끌 주역이기도 하다.

뇌신경 재생(再生)을 위한 성체줄기세포 분야 연구도 오랫동안 해온 장 센터장은 “심뇌혈관 질환이 암(癌)과 함께 중장년층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만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우리나라 동남권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수도권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장·신장·소화기 질환 분야도... 필수 의료 강화

그에 앞서 지난달엔 심장내과 김성만 과장이 의학원에 합류했고, 이번달엔 신장내과 배수야 과장과 위장관외과 성바울 과장도 새로 합류했다.

특히 배수야 과장은 신장내과 전문의로 혈액투석 치료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지역 내 투석 환자들은 이제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의학원에서 전문적인 투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고령층인 경우, 체력적·경제적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성바울 과장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외과 전공의와 임상강사를 지낸 전문가. 위암, 위장관기질종양(GIST), 위•식도 역류, 탈장 등을 주로 치료해왔다. 특히 최소침습 수술(복강경·로봇 수술)에 뛰어나다.

지방 공공의료 위기 속, 변화의 신호탄 될까?

이들의 합류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이창훈 의학원장도 18일 "필수의료 분야의 여러 전문의 충원은 지역 주민들 '건강 수명' 향상에 일정 부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의료진으로 더불어 지역 공공의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이들이 합류하면서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경남 양산시 등 인접 지역 주민들로선 그동안 심각했던 의료 격차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