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CT스캔, 암 위험 높인다?”...美연간 CT 9300만 건, 규제 나선다

동일 질병에 방사선량 10-15배 차이 나기도.. 어린이는 특히 조심해야

일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Computed Tomography)은 방사선량이 높아 자주 사용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있어 미국이 규제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Computed Tomography)은 방사선량이 높아 자주 사용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있어 미국이 규제에 나섰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CT는 X선 발생장치가 있는 원통형의 기계를 사용해 인체 내부를 촬영하는 검사다. 2차원 X선 촬영과 달리 인체 내부 구조의 횡단면을 보여주고 이를 합성해 3D 영상으로 구현하기도 한다.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올해부터 의료기관이 CT 스캔의 방사선량, 품질 및 필요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도록 했다. 이는 CT 스캔이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취해진 조치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의대 레베카 스미스-바인드먼 교수는 CT 스캔이 때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을 연구하는 데 10년 이상을 보내면서 동료들과 환자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다.

미국에선 CT 스캔이 매년 약 9300만 건 이뤄진다.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CT에서 나오는 방사선 수치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다. 방사선량은 신체 내부의 장기와 구조, 의료기관에 따라 다르다.

스미스-바인드먼은 “방사선량이 불규칙하고 불필요하게 높은 경우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동일한 질병에 대한 CT 스캔 방사선량이 환자와 의료기관에 따라 10~15배 차이가 나기도 한다.

고용량 CT 스캔이 암의 2%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미국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재향 군인회(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및 대학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이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CT 스캔은 미국에서 연간 2만 9000건이나 되는 암의 원인이며, 이는 매년 진단되는 모든 암의 약 2%에 해당한다. 스캔을 많이 받을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 든 사람이 어릴 때 CT 스캔을 받았던 이력 때문에 암 위험에 직면할 수 있어 어린이에 대한 CT 촬영은 신중해야 한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에서 CT 스캔 건수는 계속 증가했다. 방사선 전문의들은 스캔 당 방사선 투여량이 줄었다고 말하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영상 촬영을 주문한다는 연구자들도 있다.

병원 안전을 추적하는 조직인 Leapfrog Group은 CMS의 조치를 환영했다. Leapfrog는 병원마다 상당한 방사선량의 차이를 발견하고 소아과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기도 했다.

미국영상의학회(American College of Radiology)는 CMS 규칙이 지나치게 번거롭고 스캔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MD 앤더슨 암 센터의 신경방사선 전문의 맥스 윈터마크는 “인공 지능이 최적의 영상 사용 및 방사선 투여량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돼 방사선량이 최소한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CMS의 조치가 더 낮은 방사선량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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