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례가 아니라 준비와 생각입니다

최요삼 선수가 기어코 이승의 인연을 끊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는 떠나면서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환자 6명에게 자신의 장기를 떼어주었습니다. 최 선수의 가족이 그의 평소 바람에 따라 장기이식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콧잔등이 찡해옵니다.
최 선수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이현세의 만화 《지옥의 링》이 오버랩 되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만화의 주인공 혜성은 죽기 직전 엄지에게 고백합니다.
“남들은 나보고 맞아도 끄떡없는 맷집의 왕이라고 하지만…나는 맞을 때마다 죽고 싶은 고통을 느꼈다고, 정말 나에게는 지옥의 링이었다.”

최 선수의 사고는 우리 모두의 현주소가 그대로 투영됐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링에서 선수가 실신해 쓰러졌는데도 현장의 의료진은 산소마스크를 씌우거나 담요를 덮어주기는커녕 손에 감은 붕대, 복싱화도 벗겨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는 앰뷸런스가 승용차에 가로막혀 발이 묶였고, 주최사는 차를 빼달라는 방송 한번 하지 않았다 합니다. 지척에 건국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있는데 멀리 순천향병원으로 간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의료진이 산소호흡기 사용법을 몰랐고 기도 확보조차 제대로 못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이한 관례가 위기상황에서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히 보여준 사례인 듯 합니다.
현장의 의사와 권투협회 임원은 관례대로 지정병원으로 향했을 겁니다.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에 대해 고민할 엄두도 못냈을 겁니다.
우리나라 승용차는 앰뷸런스에게 양보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인근 병원으로 가는 시
또 적어도 사고와 관련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도 여러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정부에서도 응급사고에 대비해 공공장소마다 전자동 심장충격기를 비치하는 등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좀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뇌출혈이나 심장마비 등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누군가 옆에서 도와줘야 하지만 응급의료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하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만일의 경우에 누군가를 살릴 수 있습니다. 슬픈 사고를 계기로 응급의료법을 배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면, 가슴이 똑바로 박힌 최요삼 선수도 하늘에서 미소 짓지 않을까요?
누군가 갑자기 쓰려졌을 때 응급조치 요령

② 의식이 없으면 큰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요청하거나 자신이 직접 119에 연락을 한다.
③ 기도(氣道)를 연다. 한 손을 목 뒤에 넣고 다른 한 손을 이마에 대어 목을 들고 이마를 민다. 목 뒤의 손으로 턱뼈를 들어올린다.
④ 10초 정도 숨을 쉬는지 살핀다.


⑦ 30회 압박하고 2회 인공호흡을 한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고 심장과 맥박은 뛰지만 숨을 쉬지 않으면 인공호흡만 한다. 둘 다 있으면 환자를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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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정한 챔프 최요삼을 위한 곡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노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퀸의 We are the Champions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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