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정재훈, 단일공(SP)로봇 위암 수술

양산부산대병원 정재훈, 단일공(SP)로봇 위암 수술
위장관외과 정재훈 교수. [사진=양산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정재훈 교수(위장관외과)가 배에 구멍을 하나만 뚫는 단일공(SP, Single Port)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특히 ‘조기 위암’과 위 아래쪽 암을 떼는 ‘원위부 위절제술’에 더 잘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특히 '원위부 위절제술'은 위 하부와 유문(위와 십이지장 연결 부위)을 포함해 위의 2/3를 절제한 후 남은 위와 소장을 바로 연결한다. 위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장으로 바로 내려가도록 하는 것. 시간이 지나면 남아있던 위가 부풀면서 원래의 위 크기 비슷하게 돌아간다. 단, 그 동안엔 설사가 자주 나오거나 담즙이 역류하는 문제가 생긴다.

해당 수술은 지난달 진행되었으며, 환자는 60대 남성이었다. 이 환자는 위암 초기 진단을 받고 정재훈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양산부산대병원 위장관외과에서는 다빈치 Xi에 이어 네비게이션 시스템 RUS, 다빈치 SP를 위암 수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정 교수는 9일 “부산·경남에서도 SP 단일공으로 위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로봇과 인공지능(AI) 첨단 기술이 수술에 적용되면서 수술 정확도와 안전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과 서울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한 국제학술지(‘Gastric Cancer’)에 공동연구 결과를 냈다. 그에 따르면 “조기 위암과 원위부위절제술에만 축소공 위암 수술의 효과와 장점이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즉, 무작정 수술 구멍 개수를 줄이는 것보단 대상 환자를 정확히 선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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