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무서운 병이 있다. 바로 나이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는 ‘치매’이다. 아직 정확한 치료법이 없는 치매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치매 발병을 조기에 알리는 경고 신호들이 있다. 치매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조기 징후 3가지를 알아본다.
◆ 쥐는 힘, 악력이 약하다
캐나다 인구집단건강연구소에 따르면, 악수할 때 쥐는 힘으로 치매나 심장병, 뇌졸중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7개국 14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악수할 때 쥐는 힘과 치매 등으로 인한 사망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하버드의과대학 노화연구소는 관련 연구를 통해 쥐는 힘, 즉 악력이 건강 문제의 표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미국신경학회에 의하면, 악수할 때 손을 꽉 잡는 사람들은 치매나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42%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혈관이 약하면 팔다리가 약해지고 악수할 때 쥐는 힘도 약해지면서, 이로 인해 인지기능도 감소된다.
◆ 걸음걸이가 느리다
보스턴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걷는 속도가 느린 중년의 경우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1.5배나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걷기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자 운동법으로, 걷는 속도야말로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 특히 신체활동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가장 중요하다. 걷기처럼 신체적이나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뇌는 잠자는 동안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독소를 씻어낸다. 잠자는 시간은 뇌를 포함한 신체가 재충전과 재조정을 하는 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는 동안 뇌세포 사이의 연결망이 보수된다는 사실은 수면 부족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깊은 수면을 취하는 동안 휴식과 뇌 치료가 이뤄진다. 수면이 방해를 받거나 자주 깬다면 깊은 수면 단계로 접어들지 못해 뇌가 고통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