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니 가렵네”...벅벅 긁거나 방치하면 ‘이것’ 위험

[오늘의 건강]

차갑고 건조해진 날씨에 몸 곳곳이 가려워도 벅벅 긁거나 방치하는 습관은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글날인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쌀쌀하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0~18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환절기에는 몸 군데군데가 가렵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가 수분을 머금을 수 없고 땀샘도 위축돼 가려움증이 잘 나타난다. 이때 가렵다고 벅벅 긁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귀찮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이도 있다. 이런 습관은 피부 건조함과 염증 등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 건조증은 주로 팔 바깥쪽이나 정강이에 잘 생긴다. 피지선 분포가 적은 복부나 허벅지, 등, 발목 등도 건조해지기 쉽다. 허리띠나 양말이 닿는 부위도 마찰로 인해 피부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장년층이라면 피부 표피의 장벽 회복력이 떨어져 건조증이 잘 발생한다.

가려움뿐 아니라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거나, 심하면 피부가 튼 것처럼 진물이나 피가 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긁으면 일시적인 가려움은 해소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피부에 악영향을 준다. 염증 세포가 모여 살갗이 붉어지는 건성습진으로 악화할 수 있다.

긁는 대신 생활습관을 개선해 피부에 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아토피 피부염, 만성습진, 갑상선질환 등 특정 질환이 원인이 아닌 가려움이라면 수분과 비타민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된다. 샤워는 하루에 한 번만, 15분 안에 마치는 게 좋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로 씻으면 피부 각질층이 손상돼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각질층은 한 번 손상되면 완전 복부될 때까지 약 1~2주가 걸린다.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막아 수분 증발을 막을 필요도 있다. 과도한 냉방이나 난방은 피하고 실내 습도는 가습기, 빨래 널기 등으로 40~7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실내 환경을 조절했는데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찾을 필요가 있다. 피부 건조증을 오래 방치하고 증상이 악화하면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별한 원인없는 피부 건조증은 항히스타민, 보습제로 치료 가능하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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