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만 '한 움큼'...25종 이상 상시복용 5000명 넘어

다제 약물 복용자 늘면서 약제비 지출 4년새 28% 증가

최근  다제약물 복용자가 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제약물 복용자가 급증하면서 약제비 지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다제약물 복용 만성질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약제비는 2018년 16조4559억원에서 2022년 21조1104억원으로 4년 새 28%(4조6545억원) 증가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약제비는 2019년 총 17조6940억원, 2020년 17조7967억원, 2021년18조8478억원이었다. 이후 2022년에는 총 약제비가 2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같은 약제비 증가는 다제 약물 복용 환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다제 약물 복용자란 만성질환을 1개 이상 진단받고 상시(6개월간 투약 일수가 60일 이상) 복용하는 약 성분이 10개 이상인 자를 말한다.

2019년~2023년 약물 복용 갯수에 따른 환자 수를 보면, 10~11종 복용자가 44만856명에서 63만5044명으로, 12~14종 복용자가 27만4718명에서 42만9653명으로, 15~19종 복용자가 10만7771명에서 18만9462명으로 각각 늘었다. 20~24종 복용자도 1만4359명에서 2만8750명으로 증가했고, 25종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수도 같은 기간 2343명에서 5134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최보윤 의원은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약물 간 상호작용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며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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