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 쉬지 않고 먹었다"...中 먹방 스타 생방송 중 사망, 무슨 일?
극한의 먹방 챌린지 도전한 중국 유튜버...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먹고, 10kg 넘게 먹기도
중국의 유명한 '먹방' 스타가 생방송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차이나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판샤오팅(24)이 먹방 라이브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원인은 과식으로 추정된다. 그의 사망 부검 보고서를 보면, 위에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가득 차 있었고 복부는 심하게 변형돼 있었다.
판샤오팅은 사망 전, 매일 라이브 방송에서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음식을 먹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극한의 먹방 챌린지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매 끼니마다 10kg이 넘는 음식을 먹었으며, 여러 종류의 이상한 음식 섭취를 시도하기도 했다.
판샤오팅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다. 부모는 돈 때문에 몸을 해치지 말라며 방송 중단을 권유했지만, 먹방을 계속 감행했다. 한때 과식으로 인한 위출혈로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다. 퇴원한 다음날 부터 다시 먹방은 시작됐다. 그를 본 시청자들도 건강을 걱정하며 일시 방송 중단을 권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한다.
과도한 음식양 먹다가...위가 파열되고 위 경색 나타나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 100%
기상천외한 음식을 먹고, 상상 이상의 양을 먹는 등 먹방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자칫 폭식과 과식은 건강에 위협을 가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위 중국인 여성말고도 폭식으로 사망한 사례는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일본에서 폭식한 지 4시간 30분 만에 몸의 3분의 2 이상이 위로 가득 차 혈류 장애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도하게 많은 양을 먹으면 위 경색을 일으킨다. 위는 음식물이 들어가고 나면 1~1.5ℓ'까지 늘어나고, 꾸역꾸역 음식을 넣으면 최대 2~4ℓ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 개인의 장기 크기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팽창하면 위 파열을 겪을 수 있다. 대한응급의학회지에 따르면 폭식으로 인한 위 파열은 급성 위 팽만, 위 경색 순으로 이뤄진다.
음식물로 위 내 압력이 정맥압보다 높아지면 허혈이나 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맥압은 모든 혈액이 지나가는 대정맥의 압력이다. 허혈은 신체 조직으로 피가 덜 가는 상태, 경색은 혈관이 막힌 상태이다. 폭식으로 인한 급성 위 팽만은 초기에 복통도 경미하고, 신체검사에서도 압통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 토를 해서 위를 비울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위 경색이 진행된다. 복통과 복부 팽만이 나타난다. 위 경색이 진행됐다면 즉각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을 시행해도 사망률은 50~65%에 달하며 수술을 놓치면 사망할 확률은 100%에 이른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20년 시진핑 주석이 음식 낭비 예방 차원에서 폭식 콘텐츠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만들기도 했다.
쯔양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