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전문 큐브바이오, 美투자사와 합병으로 나스닥 '정조준'
기업가치 약 8500억원 추산…내년 1분기 나스닥 상장 목표
암 체외진단 전문 기업 큐브바이오가 미국 SPAC(기업 인수 목적 회사)과 합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큐브바이오의 나스닥 상장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SPAC은 자금을 공모해 주식시장에 먼저 상장한 후 해당 자금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비상장기업의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번 합병 계약의 주체는 ‘마운틴크레스트V’로, 마운틴크레스트애퀴지션의 다섯 번째 SPAC이다. 마운틴크레스트애퀴지션은 이전 네 건의 SPAC 합병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을 만큼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큐브바이오와 마운틴크레스트V는 상반기 중 실사를 통해 필요 서류를 구비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서류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합병을 진행하게 되며, 내년 1분기 안에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브바이오 측은 현재 초기 기업 가치가 약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이며,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큐브바이오는 암 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채취가 쉬운 소변으로 암 발병 유무를 구분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암 진단에 관련한 특허 37개를 보유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췌장암 진단 키트와 다중 암 유무 판별 키트 등을 개발한 바 있다.
마운틴크레스트V 수잉 리우 CEO는 “큐브바이오의 혁신적인 암 진단 기술은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합병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큐브바이오 최은종 CEO는 “이번 합병 체결을 통해 큐브바이오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