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1% 증가한 94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2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최대 매출 경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공장의 매출 기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1%) 감소한 232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UCB와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CDMO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25억달러를 돌파했고,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이 회사는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또한 지난 3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독자적인 ADC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브릭바이오에 투자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미국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VC)인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됐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회사는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7종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집행위원회(EC)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품목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아필리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피즈텍'(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업계 최초로 받았다. 또한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SB27) 개발을 통해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연구 개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