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시장 주춤...전년비 출하량 25% ↓

“신규 폼팩터 출시 등으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 바꿔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전체 출하량이 전년(2022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 IDC)는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신규기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5.5% 감소한 약 877만대라고 최근 밝혔다. 2년 연속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품목별 점유율을 보면 이어폰·헤드폰 등 이어웨어 제품이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63.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출하됐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FE’ 등 주요 제조사의 저가 모델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층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약 287만대를 출하하며 3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나 애플의 ‘애플워치’ 등 사용자 스마트폰 브랜드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프리미엄 제품이 선호되고 있지만,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소비심리가 약화돼 전년보다는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한국 IDC 강지해 연구원은 “웨어러블 시장의 감소세는 경기 불확실성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미 충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새로운 폼팩터와 신제품의 출시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환기한다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선보이고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사전 공개된 바에 따르면 갤럭시 링에는 심박수, 신체 활동, 호흡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워치보다 정밀한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손목밴드 ’갤럭시핏3’ 역시 완판을 이어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손목에 착용하는 갤럭시핏은 유산소, 근력운동, 구기종목 등 100종류 이상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고 수면과 스트레스 지수 측정을 지원한다.

갤럭시핏은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까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가볍게 운동과 건강 정보를 측정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2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 초기 물량은 일주일도 안 돼 완판됐고, 8일과 15일 재입고했지만 각각 하루 만에 완판됐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애플도 연내 웨어러블 제품군을 보강할 전망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의 신제품은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능 강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미국에서 스마트 반지에 대한 별도 특허도 출원한 상황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두 기업의 다음 격전지는 스마트 반지 시장이 될 전망이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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