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올해 매출 2배 확대"... 3분기엔 흑자 전환?

NH투자증권 “핵심 제품 美 FDA 승인-보험체계 진입 관건”

[사진=뷰노]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는 뷰노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측이 나왔다.

NH투자증권 박병국 연구원은 “뷰노의 흑자 전환은 오는 3분기로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의료AI 분야 상장 벤처 중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뷰노는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 영상과 생체 신호 등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예후 예측에 활용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2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별로는 1분기 18억원, 2분기, 30억원, 3분기 3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385%, 327% 성장한 수준이다.

4분기 매출 44억원은 전년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준이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3% 상승해 뷰노의 매출 수준이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해석이다.

박 연구원은 뷰노의 올해 핵심 과제는 미국 시장 확대라고 전망했다. 현재 뷰노의 핵심 제품 ‘뷰노메드 딥카스’가 미국 보험 수가 체계 진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 AI 서비스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식품의약국(FDA) 승인 뒤 미국의사협회(AMA)가 지정하는 신기술 수가 지정(CPT) 코드를 받아야 한다. CPT 코드 등재는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라는 사실을 의료진으로부터 인정받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6월 딥카스가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CPT 코드 등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뷰노 측은 올해 3분기 딥카스의 FDA 승인과 CPT 코드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기반으로 심정지 위험을 예측하는 뷰노의 의료기기 딥카스는 지난해 기준 국내 종합병원 60곳 이상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제품 라인이다. 지난 4분기 뷰노 매출 44억원 중 약 32억원이 딥카스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딥카스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뷰노 입장에서 딥카스의 FDA 승인과 CPT 코드 등재가 달려 있는 올 3분기는 흑자 전환의 중요한 모멘텀이라는 것이 박 연구원의 해석이다.

더불어 알츠하이머 뇌 MRI 영상을 분석하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이 지난해 FDA 승인을 받은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 의료계가 현재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보험도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

박 연구원은 “딥카스와 딥브레인의 미국 비즈니스가 확장되는 등 긍정적 요인에 힙입은 뷰노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259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뷰노는 오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4’에 참가할 예정이다. 뷰노 측은 해당 행사에서 해외 각국 바이어 및 기업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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