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강도윤·박승정 교수팀의 연구 결과로, 심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3)' 메인 세션에서 지난 27일 발표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넓히기 위해 스텐트를 삽입하는 중재시술을 한다. 이 때 IVUS와 OCT는 혈관 내부의 병변 부위와 시술 결과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널리 활용된다.
국제적으로 그간 이들 기구에 대한 대규모 비교 연구가 없었기에 둘 중 어느 기구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은 2018~2022년 20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학계 처음으로 대규모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IVUS를 이용한 환자는 1003명, OCT를 이용한 환자는 1003명이었다.
양쪽을 비교한 결과, 연간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은 각각 3.1%와 2.5%, 시술 관련 합병증은 각각 3.7%, 2.2%로 분석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영상기구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 발병 환자도 전무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도윤 교수는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스텐트시술 보조 영상기구 중 먼저 개발된 IVUS가 표준 시술법으로 간주됐고 OCT는 소규모 연구로만 안전성이 입증된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대규모 연구로 두 기구 간 차이 없이 모두 안전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인용지수 37.8에 달하는 미국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도 동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