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신에 퍼져 7개월 이상 존속" (연구)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돼 숨진 44명 부검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심장, 신장, 간, 근육, 신경, 생식기, 그리고 눈을 포함한 79개의 다른 신체 부위에서도 발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을 부검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전신으로 퍼질 수 있으며 7개월 이상 존속하는 걸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20년 4월~2021년 3월 백신을 맞지 않고 코로나19 위중증을 앓다가 숨진 44명을 부검했다. 중위연령은 62.5세였고, 30%는 여성이었다. 광범위한 뇌 표본 추출은 11건에 대해 수행됐다.

SARS-CoV-2는 호흡기 질환이라는 특성 때문에 임상적으로 폐와 같은 호흡기에 가장 널리 퍼져 있었다. 그렇지만 심장, 신장, 간, 근육, 신경, 생식기, 그리고 눈을 포함한 79개의 다른 신체 부위에서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부검 결과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의 뇌 안에서 감염되고 복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감염 초기에 혈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호흡기 감염 후에 바이러스를 몸 전체에 뿌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바이러스가 호흡기 밖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호흡기 밖에서는 염증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블로그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 에 대한 치료법 개발, 특히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 처방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한다. 롱 코비드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은 이미 미국 듀크대 연구진에 의해 진행 중이며 2024년 1월 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5542-y)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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