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변이 BA.2.75 국내 유입...인천서 첫 확진 사례 발생

스파이크 유전자 추가 변이로 전파력, 면역회피 강해

선별검사소에 줄을 서고 있는 시민들
14일 서울 용산부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인도에서 지난 5월 26일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BA.2.75'가 국내에도 유입됐다. 인도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채 못 된 상황에서 벌써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것.

BA.2.75 국내 첫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A씨로 현재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해외에 나간 적이 없다. A씨가 실질적인 국내 첫 감염자는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미 지역사회에 BA.2.75가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질병관리청은 감염 경로를 심층조사하고 있다.

A씨의 동거인이나 접촉자 중에는 아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BA.2.75 변이는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역대 그 어떤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아직 인도에서도 우세종은 아니지만 국내 유행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BA.2.75의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BA.2.75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유입 전까지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119건의 확진 사례도 확인됐다.

BA.2.75는 BA.2보다 스파이크 유전자에 더 많은 변이가 발생해 면역회피, 중등도 등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A.2의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 수는 28개, BA.2.75는 36개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BA.5와 변별되는 변이는 3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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