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중 사망률 높은 이유...‘비타민D 결핍’(연구)

[사진=designer491/gettyimagesbank]

비타민D 결핍증이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거의 99%가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과학자인 프라보워 라하루수나가 이끄는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780명의 병원 기록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 증상이 있었던 환자의 98.9%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비타민D가 충분했던 환자들은 4.1%만이 사망했다. 비타민D 결핍 여부는 혈중 비타민D 수치 20ng/㎖(밀리리터 당 나노그램)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결핍된 코로나19 환자들은 나이와 성별, 만성질환을 고려했을 때 사망할 확률이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나이와 성별, 만성질환 상태를 조절했을 때 비타민D 상태가 코로나19 사망률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환자들은 더 젊고 건강했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확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외에도 비타민D가 코로나19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힌 몇 가지 연구가 있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 연구팀은 비타민D 수준이 낮은 유럽 국가들에게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현저하게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영국의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원에서도 코로나19 사망률과 비타민D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성인 400IU, 18세 이하 어린이는 200IU의 비타민D를 하루 권장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햇빛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D는 햇볕만 잘 쬐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의 80%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우유, 달걀, 버섯, 새우, 대구 간유, 참치 등의 식품과 보충제를 통해서도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연구팀의 연구 결과(Patterns of COVID-19 Mortality and Vitamin D: An Indonesian Study)는 ‘소셜 사이언스 리서치 네트워크(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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