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메르스 공포...치료제-백신은 전무

2015년 한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이 3년 만에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 메르스 치료제나 백신은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치료제는 전무할뿐더러, 2015년 이후 개발에 뛰어든 국내 제약 업계도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양약품과 진원생명과학 등이 메르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 중이다.

일양약품은 지난 2016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 연구 과제 선정 공모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 후보 물질을 발굴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메르스 치료제 개발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외부 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질병 자체가 알려진 지 오래 되지 않고, 연구에 참여할 만한 절대적인 환자 수가 부족해 개발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메르스 DNA 백신을 개발하는 진원생명과학은 후보물질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2a상을 지난해 9월 승인받았다. 최근 첫 번째 임상 시험 대상자를 상대로 접종이 이뤄진 상태다.

해당 물질은 미국에서 이뤄진 임상 1상에서 대상자 95퍼센트에서 항체가 생성되는 등 일부 면역 반응이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임상 초기 단계인 만큼 상용화까지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AH86/gettyimagesbank]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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