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수능을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워 정신·육체적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부에 전념하고자 집중력 향상과 컨디션 관리에는 어떤 식품들이 좋을까. 수험생 기력 보강과 함께 학습에 도움 되는 식품으로는 우리 축산물만한 게 없다. 한우, 한돈, 우유, 계란 등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우리 축산물로 수험생을 위한 건강 식단을 구성해보자.
1. 한우
공부할 때 어머님이 차려주시는 고기 반찬은 다 이유가 있다. 한우에 풍부한 동물성 단백질은 체력을 북돋울 뿐 아니라 두뇌 활동도 촉진시킨다. 한우에 많은 두뇌 신경전달 물질 콜린은 뇌의 기억 관련 세포의 생산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뇌 활동이 많은 수험생이 한우를 자주 섭취하면 체력 보강과 함께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힘을 내고 머리를 쓰는 데는 한우만한 음식이 없다.
한우는 불판에 구워 먹기만 해도 고소한 풍미 때문에 더위에 지친 수험생의 입맛이 돌아올 수 있다. 뼈와 함께 고아 국물을 마시는 탕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채소나 과일 등을 곁들이면 몸에 좋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2. 한돈
돼지고기를 즐기는 수험생이라면 신선하고 안전한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이 좋다. 한돈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뇌 영양소인 크레아틴이 풍부하다. 크레아틴은 근육을 만들고 뇌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극단적인 채식만 하면 크레아틴이 부족해 근육과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돈에는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 B1이 함유되어 있어 수험생의 학습 능력 향상에도 안성맞춤이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한돈 목살은 구이, 볶음 등으로 수험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목살과 '궁합'이 어울리는 음식이 연근이다. 연근에는 탄닌 성분이 많아 살균과 소염 작용에 효과를 낸다. 양파와 마늘을 곁들이면 구이를 할 때 생기는 유해 물질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3. 우유
우유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2,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 수험생들의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출출할 때 가공식품보다 우유에 찐 계란 하나를 곁들이면 충분한 영양식이 된다.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면 숙면을 이루기 힘들어 다음날 공부가 방해가 될 수 있다. 잠자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후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면 하루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잠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 우유에는 진정 효과가 있는 트립토판 성분이 많고 멜라토닌의 분비를 돕는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우유 속 글루타티온 성분은 뇌 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데 하루 3잔씩 꾸준히 마신 사람에게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건강한 수험생이라면 하루에 우유 2~3잔(우유 1잔 200㎖ 기준)을 마시면 건강을 챙기면서 학습 능력을 올리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계란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수험생이 있다. 이는 위장에 부담을 주고 소화를 어렵게 해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식사나 간식으로 계란을 즐겨먹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계란에도 한우, 한돈과 마찬가지로 기억력, 학습 능력에 관여하는 콜린 성분이 풍부하다. 콜린 성분은 특히 계란 노른자에 많이 들어 있다. 계란에는 기억의 저장과 회생에 필요한 레시틴 성분도 많다. 사람의 뇌는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 가운데 30%가 레시틴으로 구성돼 있다.
눈이 혹사당하는 수험생에게는 계란의 루테인과 제아크산틴 성분도 도움이 된다. 이들 성분은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들로 눈의 망막을 보호한다.
공부하다 출출할 때 계란을 즐겨 먹으면 영양 보충과 함께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2개 이상의 계란을 먹으면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섭취하는 효과가 있는데 계란에 든 영양 성분의 흡수율은 반숙으로 먹을 때 가장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