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행하면 혈액응고 위험 3배

피떡, 혈관 따라 전신 돌며 위험 유발

장거리 여행하면 혈액응고 위험 3배비행기 여행 등으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 혈관에서 피떡(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3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단 생긴 피떡은 혈관을 따라 이동하고 피떡이

폐혈관 등을 막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심혈관학과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교수는 정맥 혈전 색전증(VTE)

또는 심부 정맥 혈전증(DVT) 사례 4055건을 바탕으로 여행과 혈액 응고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액 응고 위험은 여행 시간이 2시간 길어질 때마다 18%씩 높아졌으며

특히 비행기 여행에서는 2시간 길어질 때마다 위험이 26%씩 높아졌다.  

오래 앉아 있거나 장거리 여행을 하면 혈액 응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위험을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TE는 정맥에 피떡이 생기는 증세이며, DVT는 정맥 중에서도 몸속 깊은 데 있는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증세다. 이렇게 생긴 피떡이 폐 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미국 국립 심장 폐 혈액연구원에 따르면 DVT의 증세는 다리가 붓거나 다리 혈관이

팽창돼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서 있거나 움직일 때 다리에 평소와 다른 열감이 있거나

붉게 변색되는 것도 DVT의 신호다. 목적지에 도착한 직후나 몇 주가 흐른 뒤 다리에

불쾌감을 느끼면 DVT를 의심해볼 수 있다. VTE가 있으면 호흡이 짧아지거나 숨 쉴

때 통증을 느낀다.   

VTE나 DVT 예방법은 여행 중 자주 쉬고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다. 자동차 여행

때는 2시간마다 한 번씩 쉬고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모자파리안 교수는 “여행하면서

충분히 걷거나 또는 물, 음료를 충분히 마셔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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