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68)이 풍성한 모발을 수십 년째 지켜온 관리법을 공개했다.
주병진은 지난 5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데뷔 초와 다를 바 없는 풍성한 바람머리 헤어스타일로 감탄을 자아냈다. 모발과 관련해 주병진은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약을 오래 전부터 복용해왔다며 “안 그랬으면 머리숱이 다 날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흰머리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염색도 했다.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 백발인지 나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나이들수록 풍성한 모발이 부러움의 대상이다. 요즘은 주병진처럼 탈모약의 도움을 받는 남성들이 많아졌다.

탈모약, 모낭을 가늘게 만드는 호르몬 억제⋯효과 유지하려면 꾸준히
남성형 탈모에 쓰는 대표적인 먹는 약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다. 두 성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는 데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한다. DHT는 유전적으로 민감한 모낭을 점차 작아지게 해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드는 물질이다. 약은 이 과정을 늦춰 남아 있는 모발을 지키고, 일부에서는 모발이 다시 굵어지는 효과를 준다.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도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에 사용된다.
치료는 탈모 징후가 나타난 초기에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다만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는 않는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는 보통 복용 후 3~6개월부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탈모약은 유전적 소인을 없애는 완치약이 아니므로 효과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피나스테리드나 미녹시딜을 중단하면 얻었던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
오래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약을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NHS는 피나스테리드를 일반적으로 장기간 복용할 수 있는 약으로 설명한다. 다만 성욕 저하나 발기 기능 저하 등이 생기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중단 후에도 성기능 관련 증상이 지속됐다는 보고가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피나스테리드 복용 중 우울감 등 기분 변화가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고 진료받도록 권고한다.
검은콩·달걀, 영양 보충에는 도움⋯탈모 치료 효과는 별개
검은콩이나 검은깨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 머리숱이 늘어난다는 주장은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검은콩 추출물 등으로 모발 성장 가능성을 살핀 연구는 있지만, 이를 평소 먹는 음식의 탈모 치료 효과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음식 섭취만으로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거나 탈모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다만 영양 부족으로 생긴 탈모라면 식사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이나 철분이 부족하거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섭취 열량이 줄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수 있다. 콩·두부·달걀·생선·살코기 등을 포함해 균형 있게 먹는 것이 기본이다. 비오틴·철분·아연 보충제는 결핍 여부를 확인한 뒤 선택해야 한다. ‘모발 영양제’라고 무조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비타민 A나 셀레늄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염색은 탈색·반복 시술 줄이고⋯염색 뒤에는 보습과 열 관리
반복적인 염색은 모발을 건조하고 잘 끊어지게 만들 수 있다. 이는 모낭에서 진행되는 남성형 탈모와는 구분해야 하는 문제다. 손상을 줄이려면 강한 탈색이 필요한 밝은 색보다 본래 모발색과 가까운 색을 선택하고, 염색 간격을 가능한 한 늘리는 것이 좋다. 염색과 파마를 같은 날 하는 것도 피한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파마 후 최소 2주 뒤 염색할 것을 권한다.
염색약은 색상뿐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성분도 살펴야 한다. 영구 염색약과 일부 반영구 염색약에 들어 있는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은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염색 후 가려움이나 발진, 부종이 생겼다면 피부과에서 원인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용했던 제품이라도 염색할 때마다 설명서에 따라 48시간 전 피부 시험을 하도록 권고한다.
염색 후에는 두피와 모발에 남은 약제를 충분히 헹구고, 샴푸할 때마다 컨디셔너를 사용해 모발의 마찰과 끊어짐을 줄인다. 수건으로 세게 비비지 말고 부드럽게 물기를 제거하며, 드라이어는 낮은 온도로 사용한다. 고데기 사용을 줄이고 야외에서는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