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 (금)

“통증 때문에 병원 갔더니”…14세 소년 요도에서 12cm ‘이것’ 발견

내시경으로 귀이개 제거…억지로 빼내면 요도 손상, 사춘기 자녀와 열린 대화 중요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베트남에서 생식기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14세 소년의 요도에서 길이 약 12cm의 귀이개가 발견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에서 생식기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14세 소년의 요도에서 길이 약 12cm의 귀이개가 발견됐다. 요도는 방광에 모인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오는 통로다. 의료진은 내시경으로 귀이개를 꺼냈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는 6일 하노이 탄년병원에서 치료받은 소년의 사례를 보도했다. 소년은 음경이 아프고 뻐근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요도 안에 긴 귀이개가 끼어 있었다. 귀이개가 들어간 구체적인 경위와 몸 안에 머문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물질의 위치와 주변 조직의 손상 상태를 살폈다. 이후 방광 안을 살펴보는 내시경과 전용 집게를 이용했다. 요도를 통해 기구를 넣어 귀이개를 꺼내면서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은 피했다. 제거 후에도 요도에 남은 손상이나 소변을 보는 데 이상이 없는지 관찰했다.

좁고 민감한 소변 통로…물체 크기·모양에 따라 손상 달라져

요도 안쪽은 부드러운 조직인 점막으로 덮여 있다. 이곳에 단단한 물체가 들어가면 점막이 긁히거나 찢어질 수 있다. 통증과 출혈뿐 아니라 부기나 감염도 생길 수 있다. 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히면 방광에 소변이 차 있어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할 수 있다.

요도에 이물질이 끼면 끝이 날카로운지, 어느 부위에 걸렸는지, 얼마나 오래 남아 있었는지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겉에서 물체가 보이는지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제거 방법 역시 물체의 위치와 모양, 조직이 다친 정도를 확인한 뒤 정해야 한다.

의료진은 “이물질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스스로 꺼내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지로 당기거나 다른 도구를 사용하면 점막이 손상돼 피가 나거나, 이물질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물질을 꺼냈다고 치료가 모두 끝나는 것도 아니다. 제거 전후로 생긴 상처나 출혈, 감염 여부를 살펴야 한다.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소년도 귀이개를 제거한 뒤 요로(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나오는 길)에 이상이 없는지 한동안 전문적인 관찰을 받았다.

“혼날까 봐 말 못 해”…몸의 이상을 숨기지 않게 도와야

의료진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사춘기 아이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춘기에는 몸이 변하면서 신체와 성에 관한 호기심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몸을 다치게 하는 행동인지 충분히 알지 못하면 위험을 예상하기 어렵다.

생식기와 관련된 문제는 아이가 특히 말하기 어려워하는 주제다. 아프거나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부끄럽거나 혼날까 봐 숨길 수 있다. 부모가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해 진료가 늦어질 수도 있다. 몸에 관한 질문을 꺼냈을 때 무조건 나무라거나 수치심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한 이유다.

의료진은 부모가 사춘기의 신체 변화와 생식기 위생, 몸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동에 관해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을 쓰고, 성 관련 주제를 ‘말하면 안 되는 일’처럼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몸이 아프거나 이상할 때는 부모나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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