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0일 (목)

“항공기 화물칸서 반려견 사망”⋯ 견주, CCTV 영상 공개 요구

스트레스·체온 변화 등 주의해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견주 량진원씨와 사망한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 버블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jenn_jwww'

항공기 화물칸으로 운송된 반려견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인 견주는 A씨는 지난 3일 광저우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868편에 반려견을 위탁했다. A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미국행 항공편으로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약 2시간이 지나서야 반려견이 숨졌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고 주장했다.

견주는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운송 과정에 대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운송 환경에 특이사항이 없었고, 다른 반려동물에게는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다른 반려동물이 무사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반려견의 사망 경위를 설명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낯선 환경…스트레스 커질 수 있어

장거리 비행은 반려견에게 신체·정서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에게 공항과 항공기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다. 사람과 달리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항의 소음과 낯선 냄새, 케이지 안에 갇혀 있는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케이지에 미리 익숙해지도록 훈련할 것을 권고한다. 평소 케이지에 들어가는 것을 어려워하는 반려견이라면 실제 여행에서 스트레스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와 환기 상태 살펴봐야

반려견을 항공기에 태울 때는 기내에 함께 타는 방법과 화물칸에 위탁하는 방법이 있다. 항공사마다 반려동물의 크기와 무게, 케이지 크기 등에 따라 기내 동반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이번에 숨진 골든 리트리버는 규정에 따라 화물칸에 위탁됐다.

화물칸으로 이동하는 반려견에게는 특히 온도와 환기 상태가 중요하다. 반려견은 케이지 안에서 장시간 머물기 때문에 주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공기 순환이 충분하지 않으면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퍼그, 프렌치불도그, 잉글리시불도그 등 단두종은 주둥이가 짧아 호흡과 체온 조절에 취약할 수 있다.

진정제, 임의로 먹이면 안 돼

반려견에게 출발 전 진정제나 안정제를 먹이기도 한다. 하지만 보호자가 임의로 약을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진정된 동물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동 중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바로 적절하게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수의사협회(AVMA)는 항공기 이용을 위해 임의로 진정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으며, 심장이나 호흡기 관련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질환 치료 등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비행 전, 우리 강아지 상태 점검해야

단두종을 비롯해 노령견,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반려견, 평소 스트레스에 민감한 반려견은 장거리 이동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계획했다면 먼저 해당 항공사의 반려동물 운송 기준을 확인하고, 이동장에 익숙해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국제선을 이용할 때는 여행 국가의 예방접종과 건강증명서 등 별도의 입국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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