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9일 (수)

9년 전 넘긴 백신 후보물질, 4621억 원 ‘대박’⋯GC녹십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표창 수상

미국법인 큐레보 거쳐 릴리에 인수⋯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기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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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왼쪽)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바이오헬스' 개막 행사에서 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에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가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을 미국 자회사에 넘겨 키운 뒤 그 지분을 글로벌 제약사에 매각해 4621억 원을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GC녹십자는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바이오헬스' 개막 행사에서 '2026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유공 포상'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이 포상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기술 협력과 공동연구 등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GC녹십자는 2017년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해 미국 법인 '큐레보'를 설립하고 이 후보물질을 큐레보에 라이선스아웃했다.

큐레보는 미국 현지 임상을 주도하며 외부 투자를 유치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올해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큐레보를 인수했다. GC녹십자는 큐레보 지분 20.3%에 비례해 계약금 3087억 원과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1533억 원, 합계 4621억 원을 확보했다.

유망한 후보물질을 별도 법인에 넘기고 외부 자본과 전문 인력을 결합해 임상개발을 이어가는 방식을 업계에서는 '뉴코(NewCo)' 모델이라고 부른다. GC녹십자의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개발한 후보물질이 이런 뉴코 모델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 인수로까지 이어진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카나프테라퓨틱스, 앱클론, 한미약품 등과도 항체약물접합체(ADC), mRNA-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 희귀의약품 등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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