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건강했던 72세 환자가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장을 뚫고 들어간 약 5cm 길이 대나무 이쑤시개를 발견한 사실이 전해졌다. 환자는 자신이 이쑤시개를 삼킨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베트남 푸토성 종합병원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례를 공개했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입원하기 약 하루 전부터 심한 복통을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당시 배 전체가 아팠고 배가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초음파와 CT 검사에서는 배 안에 액체와 공기가 새어 나온 모습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물질이 장에 구멍을 내면서 복막염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복막염은 장기들을 감싸는 배 안쪽 막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다.
수술을 해보니 원인은 뜻밖에도 대나무 이쑤시개였다. 이쑤시개는 반으로 접힌 상태였으며 길이는 약 5cm였다. 날카로운 부분이 장벽을 뚫어 구멍을 냈고, 이 때문에 복막염까지 발생했다. 환자는 수술 전까지 이쑤시개를 삼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의료진은 장에 생긴 구멍을 꿰매고 배 안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이어 염증성 액체 등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액관을 넣었다. 치료를 받은 환자는 상태가 안정됐고 이후 퇴원했다.
푸토성 종합병원 응우옌 호앙 지앙 의사는 "대나무 이쑤시개는 작고 가늘지만 날카롭다"며 "소화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장벽까지 뚫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쑤시개가 장을 뚫으면 단순한 복통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장 속 소화액과 세균이 배 안으로 흘러나오면 복막염이 생긴다. 치료가 늦어지면 심한 감염이나 패혈증(감염에 대한 전신 반응으로 장기 기능까지 떨어지는 상태),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물질을 삼켰다는 사실을 스스로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쑤시개를 입에 문 채 음식을 먹거나 움직일 때 자신도 모르게 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자기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질 때는 주의해야 한다. 배가 딱딱해지거나 열,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빨리 찾는 게 좋다.
병원 측은 이쑤시개를 입에 문 채 걷거나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쑤시개를 문 상태로 누워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사용한 이쑤시개는 바로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