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 (월)

8억 들여 열었는데 첫날 환자 6명⋯30년간 누적 진료 313만 명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개원 30주년 백서 『환.자.중.심』 발간⋯국내 최초·서울 유일 전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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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1995년 개원 이후 30년간 걸어온 길을 정리한 백서『환.자.중.심』표지 사진=하나이비인후과병원

하나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이상덕)이 30주년 백서를 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1995년 개원 이후 30년간 걸어온 길을 정리한 백서 『환.자.중.심』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총 201쪽 분량이다.

병원의 출발점은 강북삼성병원이었다.

이비인후과 박재훈 교수 밑에서 전공의로 있던 이상덕 병원장에게도 기회가 왔다. 1993년 스승이 다른 대학병원으로 스카우트되며 함께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사가 채용되면서 이 제안은 무산됐다.

이 병원장은 거꾸로 스승에게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병원을 함께 열어보자"고 역제안했고, 한 달간의 설득 끝에 뜻을 모은 두 사람은 1995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병원을 열었다.

의사는 2명뿐이었지만 일반 의원급 개원 비용의 5배가 넘는 8억 원을 들여 첨단 장비를 갖췄다. 그러나 첫날 진료한 환자는 6명에 불과했다.

'환자중심(患者中心)'은 개원 초부터 지금까지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지켜온 지향점이다. 병원은 이 말을 그대로 백서 제목으로 삼았다.

병원은 2006년 대형 대학병원들을 제치고 축농증 수술 실적 전국 1위에 올랐다. 2009년 병원으로 승격했고, 2011년에는 한국 최초로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 됐다. 지금도 서울에서 유일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다.

첫날 6명이던 환자는 올해 2월 누적 313만 명을 넘어섰고, 전국 42개 네트워크 병원으로 몸집을 키웠다.

개원가에서는 드물게 학술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한국 최초로 부비동 내시경 수술 워크숍을 열었고, 하나 비과 심포지엄과 하나임상세미나 등을 통해 치료 기술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백서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기록도 담겼다. 병원은 2020년 국민안심병원과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돼 재택치료센터를 열었고, 영상전화로 1만8500명이 넘는 환자를 비대면으로 돌봤다. 이런 헌신은 2022년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으로 이어졌다.

이상덕 병원장은 "1995년 3월 6일 의사 2명으로 시작해 첫날 환자 6명을 진료한 작은 의원에서 오늘날 국내 최대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성장하기까지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30년도 환자중심의 정신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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