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9일 (토)

약 먹어도 한 달 넘게 기침 계속⋯6개월 아기 식도에 스테이플러 심이?

기침·쌕쌕거림·호흡곤란 계속돼 치료받았지만 호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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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기침과 쌕쌕거림 증상을 보이던 생후 6개월 아기의 식도에서 여러 개의 스테이플러 심이 발견됐다. 사진=아슈타 아슈도드 의료센터 제공

한 달 넘게 기침과 쌕쌕거림 증상을 보이던 생후 6개월 아기의 식도에서 여러 개의 스테이플러 심이 발견돼 의료진이 긴급 수술에 나선 사연이 전해졌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생후 6개월 된 남자아이가 이스라엘 아슈타 아슈도드 의료센터 응급실을 찾았다. 아기는 약 한 달 반 동안 기침과 쌕쌕거림, 숨이 차는 증상이 계속돼 부모와 함께 여러 차례 의료기관을 찾은 상태였다.

그동안 흡입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구토 증상까지 나타나자 부모는 다시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을 찾았다.

엑스레이 찍어보니 식도에 스테이플러 심 여러 개

의료진이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예상치 못한 원인이 드러났다. 아기의 식도 안에 스테이플러 심이 있었던 것이다. 일부는 여전히 서로 붙어 있는 상태였지만, 몇 개는 떨어져 나와 식도 벽에 박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의료진은 이물질의 위치와 아기의 호흡 상태를 고려해 즉시 제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스테이플러 심이 기도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곧바로 소아소화기과를 비롯해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마취과 의료진이 함께 시술에 나섰다. 약 한 시간 반에 걸친 처치 끈에 의료진은 스테이플러 심을 하나씩 제거했다. 이 가운데는 이미 식도 벽을 찌르고 들어간 것도 있었다. 의료센터가 공개한 사진 속 용기에는 스테이플러 심이 10개 넘게 담겨 있다.

스테이플러 심이 오랫동안 식도에 머물면서 주변 조직에는 손상과 부상, 염증 및 감염이 발생한 상태였다. 제거 후 아기는 항생제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스테로이드와 흡입치료를 받았다. 손상된 식도가 회복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초기에는 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했다.

식도에 걸린 이물질, 기침·쌕쌕거림 지속될 수 있어

이물질을 삼켰다고 해서 항상 처음부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는 무엇을 삼켰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없어 원인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물질이 식도에 걸리면 침을 많이 흘리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하고 구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물질의 위치에 따라 기침이나 쌕쌕거림, 호흡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식도에 머물 경우 지속적인 기침이나 거친 숨소리, 흡인성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물체는 식도 벽을 손상시키거나 뚫을 위험이 있어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이번 아기를 진료한 아슈타 아슈도드 의료센터 소아소화기과 책임자 차니 올리브스톤 박사는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의 경우 무엇을 삼켰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예상대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이물질을 비롯한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이물질 삼킴 사고 3건 중 2건은 영유아

국내에서도 이물질 삼킴 사고는 어린아이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2025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이물질 삼킴 사고 4113건 가운데 67.6%인 2781건이 7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1세가 702건(25.2%)으로 가장 많았고, 0세가 487건(17.5%), 2세가 379건(13.6%)으로 뒤를 이었다. 0~2세 사고만 1568건으로, 전체 영유아 사고의 56.3%를 차지했다.

영유아가 삼킨 물건으로는 자석이 384건(1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완구 279건(10.0%), 동전 266건(9.6%), 구슬 193건(6.9%), 스티커 103건(3.7%), 건전지 101건(3.6%) 등이 뒤를 이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영유아가 이물질을 삼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A. 이물질이 식도에 걸리면 침을 많이 흘리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하고 구토할 수 있다. 이물질의 위치에 따라 기침이나 쌕쌕거림,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는 무엇을 삼켰는지 알기 어려워 증상이 계속될 경우 원인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Q2. 아이가 이물질을 삼킨 것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삼킨 물건의 종류와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처치가 달라진다. 특히 버튼형 건전지나 여러 개의 자석, 날카롭거나 뾰족한 물체는 식도와 위장관을 심하게 손상시킬 수 있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억지로 토하게 하거나 임의로 음식을 먹여 이물질을 내려보내려 해서는 안 된다.

Q3. 식도에 이물질이 오래 남아 있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A/ 이물질이 장시간 식도에 걸려 있으면 점막에 염증이나 부종,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날카로운 물체는 식도 벽을 손상시키거나 뚫을 위험도 있다. 위치에 따라 지속적인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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