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 (금)

“여름인데 기침 끊이지 않아”… ‘이곳’ 관리 놓치면, 폐렴 위험까지?

여름철 탈수와 큰 온도 차로 기도 방어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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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도 페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렴은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높은 기온과 습도, 실내외 온도 차, 오존, 관리 안 된 에어컨 등이 호흡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더위에 기도 방어력 저하

무더운 날씨에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린다. 이때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가 생기고 기관지의 점액이 끈끈해져 가래가 잘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호흡기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높은 기온과 습도도 기도에 부담을 준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처럼 기관지가 예민하거나 폐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기침과 가래,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기존 호흡기질환이 악화되면 감염에 대응하는 힘도 떨어질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도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이 강하게 켜진 실내에 있다가 뜨거운 바깥으로 나가는 일이 반복되면 기도를 자극할 수 있다.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과 목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오후에는 오존 농도 높아

여름철에는 오존 농도도 높아진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포함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강한 햇빛과 만나 만들어지는 대기오염물질이다. 특히 햇빛이 강한 5~8월, 오후 2~5시에 고농도 오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농도 오존은 기관지와 폐를 자극해 기침, 목 따가움, 가슴 답답함, 숨참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오후 시간대 달리기나 등산처럼 격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관리도 중요

에어컨 필터와 내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먼지와 곰팡이가 쌓일 수 있다.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은 시기에는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워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냉각탑과 에어컨, 가습기 등 물이 고이는 인공 시설에서 증식할 수 있다. 이 균이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로 들어가면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은 다시 켜기 전 필터를 청소하고 내부를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실내가 지나치게 춥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하고, 가능한 시간에는 짧게 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침·호흡곤란 지속 시 진료

여름철 기침과 함께 고열과 오한이 동반되거나 누런 가래, 흉통, 호흡곤란, 심한 피로감이 지속되면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고령자는 식욕 저하와 기력 저하, 의식 변화만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숨이 차서 문장으로 말하기 어렵거나 입술이 파래지고, 흉통과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폐렴과 호흡기질환은 겨울에만 조심하면 되는 질환이 아니다. 여름에도 갈증이 나기 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에어컨을 청결하게 관리하며, 오존 농도가 높은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줄이는 등 호흡기를 보호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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