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 병원에서 뇌혈관 수술을 맡아온 의사가 짐을 꾸린다. 목적지는 부산이다. 9월 28일부터 10월 14일까지, 2주 넘게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에서 한국 선진 의료기술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서다.
시작은 주부산몽골영사관 요청이었다. 몽골 현지 의료진 15명의 임상 연수를 위해 초청장을 발급해 달라는 공식 요청이 최근 접수됐다.
온병원과 주부산몽골영사관은 지난해 12월 10일 몽골 문화·예술 교류 및 대한민국 홍보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 4월 28일에는 몽골 영사관 소속 임직원과 몽골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 협약<아래 사진>까지 체결했다. 문화 교류에서 진료 협력으로, 다시 기술 전수로 관계가 단계적으로 깊어진 셈이다.

연수단 15명 소속은 칭겔테이병원 4명, 달한종합병원 4명, 수흐바타르구 보건센터 5명, 수흐바타르종합병원 2명 등이다. 전공 분야는 몽골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필수·중증 질환에 집중돼 있다.
종양내과와 종양외과,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는 암 수술과 항암 치료 노하우를 익히고, 심장내과와 뇌혈관 중재시술 전문의는 온병원 뇌심혈관센터 시스템을 참관한다. 중환자의학, 소화기내시경, 인공신장 혈액투석, 호흡기내과 전문의도 포함됐다. 임상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부터 소장파 의사까지 세대도 다양하다.
온병원 측은 18일 "연수를 마친 몽골 의사들이 현지에서 '의료 민간외교관'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증 환자나 암 환자가 부산 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는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원격 진료 협력, 의료 봉사단 파견, 원격 컨퍼런스 개최 등 후속 사업도 검토 중"이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