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희(44)가 홍상수(66)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첫 공식 석상에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근황을 밝혔다.
두 사람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된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영화 ‘눈 둘 데가 없네’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민희가 지난해 4월 아들을 낳은 이후 두 사람이 함께 공식 석상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희는 “아기를 낳고 약 2년 정도 쉰 뒤 처음 찍은 영화로, 영화에만 몰입했던 예전과는 제 상태가 많이 달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기가 촬영 현장에 있었다. 수유도 하고 이유식도 만들면서 촬영했다”라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먼저 일어나서 아기를 위한 준비를 마친 후 영화를 준비했다. 그런 내 모습이 오히려 건강했다”라며 “너무 애쓰거나 꾸미지 않은 모습이 영화와 캐릭터에도 담긴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희와 홍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회견에서 연인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엄마가 된 김민희의 육아가 주목받고 있다. 모유 수유는 엄마와 아기에게 어떤 건강상 이점이 있을까.
아기 면역력 돕고 성장에 필요한 영양까지
모유는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아기의 면역체계를 돕는 역할을 한다. 모유에는 항체와 면역 관련 성분이 들어 있어 아기가 감염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는 설사, 호흡기 감염, 중이염 등 일부 감염성 질환의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모유 수유를 영아의 생존과 건강에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WHO는 생후 6개월까지 다른 음식이나 음료를 추가하지 않고 모유만 먹이는 완전모유수유를 권고한다.
모유는 아기의 성장 단계에 따라 성분이 변화한다. 특히 출산 후 며칠간 분비되는 초유에는 항체 등 면역 기능을 돕는 성분이 풍부하다. 생후 초기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주요 영양소를 공급하며, 아기가 성장하면서 모유의 구성도 달라진다. 이후 생후 약 6개월부터는 이유식 등 보충식을 시작하면서 모유 수유를 함께 이어가는 방식이 권장된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생후 약 6개월까지 완전모유수유를 권고하며, 이후 보충식을 시작한 뒤에도 엄마와 아이가 원한다면 2세 이상까지 모유 수유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엄마의 건강과 출산 후 회복도 도와
모유 수유의 이점은 아기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WHO와 CDC 등에 따르면 모유 수유는 여성의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산 직후에는 모유 수유 과정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자궁이 원래 크기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수유 과정에서 엄마와 아기가 신체적으로 가까이 접촉하고 상호작용하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모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모유 수유가 출산 후 체중 감량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모유 수유가 산후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출산 후 체중 변화에는 식습관과 신체활동, 임신 중 체중 증가량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끼쳐 모유 수유만으로 체중이 빠진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모유 수유, 엄마의 선택과 환경도 중요
모유 수유가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여러 건강상 이점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엄마가 반드시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유 수유 여부와 관계없이 엄마와 아기의 애착은 다양한 방식으로 형성될 수 있다.
모유 수유 여부에는 엄마와 아기의 건강 상태, 직장과 생활환경, 개인의 선택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모유 수유의 장점과 별개로 이를 모든 엄마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김민희의 경우 촬영 현장에 아기를 데려갈 수 있는 환경이었기에 수유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유 수유를 이어가는 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모유 수유를 원하는 여성이 일과 육아를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수유 시간과 공간을 보장하는 등 사회적·직장 내 환경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