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1일 (화)

연구실 성과, 시장 넘어 세계로…고상백 보건산업진흥원장 취임

AI·디지털헬스 생태계 조성, R&D 사업화·글로벌 진출 등 4대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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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취임한 고상백(앞줄 가운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이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이 공식 취임했다. 연구개발(R&D) 성과를 실제 사업과 해외 시장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바이오·디지털헬스 산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제11대 고상백 원장이 지난 10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코메디닷컴은 앞서 고 원장의 진흥원장 선임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고 원장은 취임사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성장하는 시기에 기관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4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AI·사업화·지역 바이오…4대 전략 제시

첫째는 국가 바이오헬스 혁신정책 플랫폼 역할 강화다. R&D와 산업 육성, 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을 연계해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기능을 강화한다.

둘째는 AI 기반 바이오·디지털헬스 생태계 조성이다. 의료데이터 활용을 넓히고 의료AI와 디지털헬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셋째는 R&D 성과의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다. 신약 개발 등 원천기술 확보를 돕고, 개발한 기술이 사업화와 해외 판로 개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넷째는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이다. 산·학·연·병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화 산업과 바이오 클러스터를 키워 국가 균형발전을 뒷받침한다.

AI와 바이오헬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고 원장의 경력과도 이어진다. 그는 대한디지털헬스학회장을 지냈고, 지난 4월 출범한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국가 바이오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고 부처 간 정책을 조정하는 기구다.

진흥원, AI 활용 범위 확대

진흥원도 최근 내부 업무와 보건의료 R&D 지원에 AI 활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기관 차원의 AI 전환(AX)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진흥원 업무에 AI를 어디까지 적용할지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보건의료 R&D 지원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진흥원은 보건의료기술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BION GPT’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기능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고 원장이 AI 기반 바이오·디지털헬스 생태계 조성을 주요 전략으로 내건 만큼, 이미 시작한 AI 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넓혀갈지도 관심사다.

R&D 성과를 연구 단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사업화와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눈에 띈다. 연구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술사업화와 시장 진입, 해외 판로 개척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청하고 지원하는 조직문화 만들 것”

조직 운영에서는 경청과 지원을 강조했다.

고 원장은 ‘서번트 리더십’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지원하는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부처와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도 넓혀 진흥원의 정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 원장은 20여 년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연세대 미래의료산학협력단장과 의과학연구처장, 대한디지털헬스학회장 등을 지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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