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차량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기온에 탓에 차량 화재 위험도 높아져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차량 화재 가운데 약 20%는 7월과 8월에 발생했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차량 화재는 총 1만8417건 발생했다. 월별로는 7월 1752건(9.5%), 8월 1699건(9.2%)으로 집계됐다.
5년간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로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도 1911억1144만원에 이른다.
문제는 지구온난화와 함께 여름철 폭염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 연평균 폭염일수는 18.3일로 과거 10년(1973~1982년·8.3일)보다 약 2.2배 늘었다. 폭염에 대응해 차량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방청 안전 수칙’을 토대로 살펴본다.
에어컨 장시간 가동 주의=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엔진 온도가 쉽게 오른다. 여기에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 화재 위험이 커진다. 장거리 운행 중에는 휴게소 등에 들러 주기적으로 엔진을 식혀야 한다.
운행 전 냉각수·엔진오일 점검해야= 냉각수는 엔진에서 발생한 열을 식힌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이 과열될 수 있다. 운행 전 양과 누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 간 마찰을 줄여 열 발생을 낮춘다. 오일양과 상태도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하차 전 라이터·보조배터리 확인= 폭염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오른다. 라이터나 보조배터리 등 열에 취약한 물품을 차 안에 장시간 두면 화재나 폭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도 갖춰야 한다. 소화기를 살 때는 용기에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화재 발생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둬야 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여름철 차량 화재는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대형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