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이봉원이 과거보다 술을 크게 줄인 뒤 달라진 얼굴빛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봉원은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 출연해 “옛날에는 1년에 380번 정도 먹었다”고 말했다. 낮술까지 포함한 횟수라며 애주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는 “일주일에 한두 번 먹는다. 이제 쓸데없이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경실도 얼굴색이 예전과 달라졌다며 이른바 ‘술톤’이 사라졌다고 짚었다.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단순히 취기가 올랐다는 신호가 아니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을 몸이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는 뜻일 수 있다.



술 마시면 빨개지는 얼굴⋯아세트알데히드 축적이 원인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뀐 뒤 다시 독성이 낮은 아세트산으로 분해된다. 이때 아세트알데히드를 처리하는 ALDH2 효소의 기능이 약하면 해당 물질이 체내에 쌓여 얼굴과 목이 붉어지고 열감·두근거림·두통·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다.
동아시아인에게 비교적 흔한 ‘알코올 홍조 반응’으로, 술이 잘 받는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적은 양에도 얼굴이 빨개진다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낮다는 신호로 보고 더 마시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얼굴 붉은데 계속 마시면⋯식도암 등 위험 높아질 수 있어
아세트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알코올 섭취와 관련해 발암성이 있다고 분류한 물질이다. 술을 마실 때 홍조가 나타나는 사람이 음주를 지속하면 식도암과 두경부암 등 일부 암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술을 자주 마시면 피부 혈관이 반복적으로 확장돼 안면 홍조가 오래가거나 주사 피부염이 악화될 수도 있다. 다만 얼굴빛만으로 간 건강을 판단할 수는 없다. 황달이나 심한 피로, 복부 불편감 등이 동반되면 진료와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술톤’ 없애는 해독법은 없어⋯횟수와 양 줄이는 게 최선
물이나 음식을 함께 먹으면 취하는 속도를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을 바꾸지는 못한다. 홍조를 감추려고 항히스타민제나 위장약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얼굴색만 가려질 뿐 알코올로 인한 신체 손상은 줄어들지 않는다.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지거나 심장이 빨리 뛰면 즉시 멈추는 것이 좋다. 음주 횟수와 양을 줄이고 술 없는 날을 충분히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처법이다. 이봉원처럼 잦았던 술자리를 주 1~2회로 줄이면 얼굴 혈관 확장과 탈수, 수면 방해가 감소하면서 안색도 한결 안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