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1일 (토)

케이캡 나 홀로 질주, H&B는 적자 지속…HK이노엔 2분기 영업이익 54%↑

케이캡 해외 55개국 계약, 수출 337%↑…HK이노엔 수익성 3년 만에 최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HK이노엔 실적 추이. 자료=챗GPT 재가공

HK이노엔이 주력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한국 처방 성장과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다만 컨디션과 헛개수 등을 포함한 H&B 사업부문은 적자를 이어갔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672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매출액 2631억원, 영업이익 195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53.6%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실적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은 5259억원, 영업이익은 6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매출액 5105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55억원(3.0%), 영업이익은 183억원(40.8%)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돈 영업이익 증가율은 HK이노엔의 수익성 개선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2.0%로 전년(8.8%)보다 약 3.2%p 높다.

이번 실적 개선은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이끌었다. ETC 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2466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8.1% 증가했다. 수액제 매출은 385억원으로 13.7% 늘었고, 순환기계 매출도 721억원으로 4.7% 증가했다.

무엇보다 주력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2분기 국내 처방액은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533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처방액은 12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처방액 2179억원의 약 55%를 달성했다.

케이캡 매출은 493억원으로 0.3%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6.9% 감소했다. 국내 매출 감소는 올해 1분기부터 사용량연동 약가환급금의 회계처리를 비용 반영에서 매출 차감 방식으로 변경한 영향이다. 다만, 수출 매출은 45억원으로 337.3% 늘었다. 중국 로열티 수익 증가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케이캡의 해외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HK이노엔은 현재 55개국과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을 포함한 20개국에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4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1월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러시아에서는 3월 제품을 출시했다.

ETC 사업부문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헬스앤뷰티(H&B) 사업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5억원이었다.

H&B 사업의 주력 품목인 컨디션 매출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와 신규 광고모델 기용에 따른 광고선전비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7억원에서 15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HK이노엔은 카리나와 장카설유(장기하, 카더가든, 설운도, 유병재)를 컨디션 신규모델로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컨디션 스틱(망고, 컨디션맛, 샤인머스캣, 초코, 민트초코)과 음료(스파클링멜론소다) 등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09억원으로 주요 전통제약사 중 한미약품(2578억원), 대웅제약(1968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증권업계는 HK이노엔이 올해 1200억원 후반에서 1300억원 초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HK이노엔이 올해 매출 1조1170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고, 한국투자증권(매출 1조1120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과 키움증권(매출1조1110억원, 영업이익 1332억원)의 전망도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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