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월)

원비-디, 중국 재도전…일양약품 176억 베팅, 승산 있는 이유

청산실업 상대 3년 소송 승리…원비-디 중국 첫 수출까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원비-디' 완제품이 중국으로 처음 수출되고 있다. 사진=일양약품

일양약품이 중국에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3년 넘게 발이 묶였던 사업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양약품은 현지 자회사에 첫 출자를 집행하며 총 8000만 위안(약 176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본격 가동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시기 대표 제품 '원비-디' 완제품의 중국 첫 수출도 시작했다.

이번 투자와 수출은 청산실업과의 오랜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뒤 나온 첫 성과다.

발단은 상표였다. 회사는 위조상품 방지와 '중국 유명상표' 지위 안정을 위해 원비-디 상표를 합작법인 명의로 옮겼지만, 중국 측이 배당을 중단하고 원료 수입까지 거부하면서 분쟁이 불거졌다. 3년을 끈 다툼은 결국 일양약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투자금은 어디로 가나

회사는 투자를 두 단계로 나눠 집행한다. 우선 4500만 위안을 현금 출자해 공장 임대, 생산설비 구매·설치, 제품 등록 등 현지 생산 기반부터 갖춘다. 이후 3500만 위안은 현지 사업 수익으로 재투자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한다. 생산라인 확충과 연구개발(R&D), 마케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와 생산의 거점은 중국 자회사 '일양약품(길림)유한공사'다.

이 법인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생산공장을 짓고, 생산·판매·개발 기술도 이전한다. 원비-디를 비롯한 완제품과 원·부자재의 중국 판매도 늘려 현지 사업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상표권까지 지켰다…재진출 비용도 아껴

이번 소송 승소로 원비-디의 중국 내 상표권도 확실하게 지켜냈다. 상표 분쟁 우려 없이 브랜드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되면서 재진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고, 영업 활동도 곧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원비-디를 일반식품 형태로 중국으로 들여와 유통망부터 넓힌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체계로 바꿔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원비-디 제품 사진=일양약품

405억 원 시장 존재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원비-디를 생산해온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의 2023년 매출은 약 2억1999만 위안(약 405억 원)에 이른다.

중국 건강기능식품·제약 시장은 지금도 커지는 중이다. 한국산 제품을 향한 현지 신뢰도까지 오르고 있으니, 조건은 우호적이다.

일양약품은 원비-디를 앞세워 중국 사업을 다시 키운다. 이를 발판 삼아 중장기 매출과 글로벌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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