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월)

“덥다고 찬물 샤워했다간?”…폭염에 몸 더 지치는 뜻밖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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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샤워 직후에는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이후 혈관이 다시 확장되면서 체온이 빠르게 올라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사진=ChatGPT생성

폭염이 이어지면 찬물 샤워를 하는 사람이 많다. 순간 온몸이 시원해지는 것 같지만, 샤워를 마친 뒤에는 금세 다시 덥고 피곤해졌던 경험도 적지 않다. 여름철에는 순간의 시원함보다 샤워 후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시원함이 오래가는 이유

아주 차가운 물은 피부 혈관을 순간적으로 수축시켜 몸속 열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다. 샤워 직후에는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이후 혈관이 다시 확장되면서 체온이 빠르게 올라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뜨거운 야외에서 오래 활동한 직후에는 갑작스러운 냉자극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온보다 약간 낮은 32~35℃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오히려 체열을 자연스럽게 방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5~10분 정도 샤워하면 피부에 남아 있던 열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샤워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비교적 오래 유지된다.

운동·외출 직후 바로 샤워 금물…먼저 몸부터 식히기

운동을 마쳤거나 폭염 속 야외 활동을 한 직후에는 심박수와 심부체온이 아직 높은 상태다. 이때 바로 찬물 샤워를 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어지럽거나 몸이 긴장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땀이 계속 흐르는 상태에서는 샤워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실내나 그늘에서 10~20분 정도 쉬며 땀이 잦아든 뒤 샤워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물을 조금씩 마셔 수분을 보충하면 체온 조절에도 도움이 되고 샤워 후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

샤워만으로 끝내지 말기…수분·전해질까지 함께 보충

폭염에는 땀과 함께 수분뿐 아니라 나트륨과 칼륨 같은 전해질도 빠져나간다. 샤워 후 강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만 오래 쐬면 피부 수분이 쉽게 증발해 갈증과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샤워를 마친 뒤에는 물 한 컵을 천천히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다면 토마토, 오이, 수박처럼 수분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했다면 전해질 보충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1시간 샤워하기…숙면까지 달라진다

더위를 식히려고 자기 직전 찬물 샤워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너무 차가운 물은 몸을 각성 상태로 만들어 오히려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적당한 온도의 샤워는 심부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과정을 도와 숙면에 유리하다.

취침 1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10분 안팎 샤워한 뒤 실내 온도를 24~26℃ 정도로 유지하면 열대야에도 잠들기 쉬워진다. 순간의 시원함은 찬물이 앞설 수 있지만, 샤워 후 오래가는 쾌적함과 피로 회복에는 미지근한 물이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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