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0일 (월)

가볍게 몸 풀다가 “뚝” 소리 나더니 못 걸어…4년 전 사고가 원인?

젊은 환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척수경색…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 나타나면 즉시 검사해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환자 목뼈를 옆에서 찍은 CT 사진. 2번 목뼈 앞쪽에 예전에 부러졌다가 굳어버린 작은 뼛조각 흔적이 보인다. 사진=큐레우스(Cureus)

공부하던 중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던 젊은 남성이 갑자기 다리 마비로 걷지 못하게 된 사례가 보고됐다. 단순 근육 문제인 줄 알았으나, 원인은 척수로 가는 혈관이 막힌 '척수경색'이었다.

이 사례는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실렸다. 말레이시아 코타바루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세인스대(USM) 의대 방사선학과 의료진이 보고했다.

스트레칭 중 ‘뚝’ 소리… 이후 다리에 힘 빠져

이 남성은 스트레칭을 하던 중 등에서 ‘뚝’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곧바로 심한 허리 통증이 생겼다. 이후 양쪽 다리에 힘이 빠졌고, 걷기 어려워져 병원을 찾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척수경색이 확인됐다. 척수는 뇌와 몸을 연결하는 굵은 신경 통로다. 이곳으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신경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비슷한 원리다.

의료진은 “젊은 환자에게 갑작스러운 마비나 감각 이상이 생겼다면 척수경색도 원인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낙상 사고가 혈관에 영향 줬을 가능성

의료진은 환자가 과거 낙상 사고를 당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남성은 4년 전 낙상 사고를 당했지만, 당시 치료받지 않았다고 했다. 의료진은 "당시 다쳤던 영향으로 척추 주변 혈관이 이미 약해져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몸을 움직이자 혈관이 막혔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 환자의 목뼈 CT 사진에서 부러진 뼛조각이 발견됐다. 이는 4년 전 사고 때 목 주변 혈관이 이미 심하게 다쳤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의료진은 과거 외상과 스트레칭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움직임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척수경색이 생기면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다리 힘 빠짐,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한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걷기 어려워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사례를 보고한 말레이시아세인스대 의대 방사선학과 의료진은 "척수경색은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갑자기 몸에 마비가 온다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사람이라도 스트레칭이나 운동 후 다리에 힘이 빠진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