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0일 (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뱃살 더 많이 나온다

밤늦게 먹는 식습관, 체지방과 대사 건강에도 악영향...저녁형은 전반적인 식사 질도 낮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이른바 ‘올빼미형’ 여성은 아침형이나 중간형 여성보다 체지방과 복부지방 비율이 높고 대사 건강 지표도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늦게 잠자리에 들고 늦게 일어나는 이른바 ‘올빼미형’ 여성은 아침형이나 중간형 여성보다 체지방과 복부지방 비율이 높고 대사 건강 지표도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침에는 적게 먹고 저녁 늦게 열량과 주요 영양소를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식습관이 체지방 축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뉴질랜드 메시대 연구진은 개인의 크로노타입(chronotype·수면-각성 선호 유형)이 식사 시간과 영양 섭취, 체성분, 대사 지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우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18~45세의 건강한 여성 287명을 대상으로 뮌헨 크로노타입 설문(MCTQ)을 이용해 수면·기상 패턴을 분석했다.

저녁형 여성, 체지방과 복부지방 비율 높아

분석 결과, 참가자의 54%는 중간형, 34%는 저녁형, 12%는 아침형이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오후 11시에 잠들어 오전 8시에 일어나는 참가자를 중간형으로 분류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주중 3일과 주말 2일을 포함한 5일 동안 먹고 마신 모든 음식을 기록했고, 영양사는 개별 면담을 통해 음식의 양과 조리법, 제품 정보 등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XA)을 이용해 체지방률과 지방 분포를 측정했다. 체질량지수뿐 아니라 복부 지방과 엉덩이 지방의 상대적 비율도 분석했으며, 공복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과 지질 대사 관련 지표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저녁형 여성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31.4로, 아침형과 중간형을 합친 집단의 26.1보다 높았다. 평균 체지방률도 각각 36%와 34%로 저녁형에서 높았다. 복부 지방이 엉덩이 지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비율 역시 저녁형이 더 높았다.

아침에는 적게, 오후 8시 이후엔 많이 먹는 습관

식사 시간에 따른 영양소 분포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저녁형은 오전 10시 이전에 섭취한 열량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아침형과 중간형보다 적었다. 반면 오후 8시 이후에는 이러한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저녁형은 하루 섭취 열량의 약 9%를 오전 10시 이전에 먹었지만, 아침형·중간형은 약 15%를 이 시간대에 섭취했다. 오후 8시 이후 섭취 비율은 저녁형이 23%, 아침형·중간형이 11%로 나타났다.

저녁형 가운데 체지방률이나 복부지방 비율이 높은 참가자에서는 아침 섭취량이 적고 저녁 섭취량이 많은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또 저녁형은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음식도 상대적으로 적게 섭취했다. 연구에 따르면, 저녁형은 식이섬유를 비롯한 일부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낮아 전반적인 식사의 질도 좋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인슐린·중성지방 높고 대사 지표도 불리

혈액 검사에서도 저녁형은 아침형이나 중간형보다 전반적으로 불리한 양상을 보였다. 이들은 중성지방과 인슐린, 당화혈색소 농도가 더 높았다. 또 체지방과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 농도도 더 높았다. 포만 호르몬인 렙틴의 혈중 농도는 일반적으로 체지방량에 비례해 증가한다. 한편 비만한 사람 중 뇌가 렙틴 신호에 둔감해지는 '렙틴 저항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저녁형 여성은 아침에는 적게, 저녁에는 많이 먹는 식사 패턴을 보였으며, 이러한 식사 패턴이 높은 체지방률과 복부지방 축적, 대사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크로노타입과 식사 시간의 상호작용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다양한 집단에서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크로노타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개인의 생체리듬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건강 관리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Chronotype and associations with dietary intake, meal timing, body composition, and metabolic biomarker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올빼미형은 왜 복부비만 위험이 높게 나타났나요?
A. 연구에 따르면 저녁형은 아침에는 적게 먹고 밤늦게 열량과 탄수화물,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식사 패턴은 높은 체지방률과 복부지방 축적, 불리한 대사 지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Q2. 밤늦게 먹는다고 모두 살이 찌나요?
A. 이번 연구는 저녁형 여성에게서 늦은 식사와 높은 체지방률, 복부지방 비율이 함께 나타났음을 확인한 관찰연구다. 다만 늦은 식사가 직접 비만을 일으킨다고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

Q3. 연구는 누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나요?
A.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18~45세 건강한 여성 2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크로노타입과 식사 시간, 체성분, 혈액 대사 지표를 함께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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