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마치 보상처럼 맛있는 과일들이 제철을 맞는다. 갈증 해소에 좋은 수박부터 상큼한 자두, 아삭함과 부드러움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복숭아까지. 대부분 맛있고 영양도 많지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조심해야 할 과일도 있다.
고상운 약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혈당을 유달리 높이는 과일’을 소개했다. 이날 영상에서 고 약사는 “우리가 디저트로 먹는 과일 중에 혈당을 많이 높이고 뱃살을 찌게 만드는 과일이 있다”며 파인애플을 1위로 선정했다.
파인애플, 수분 적고 당 지수 높아
먼저 혈당과 관련한 지표에는 GI와 GL이 있다. GI는 탄수화물이 혈당을 얼마나 빠르고 높게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혈당지수’라고 한다. GL은 실제로 1회 섭취량을 먹었을 때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혈당부하지수’로 표현한다.
고 약사는 “파인애플은 수분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당 지수가 높은 과일”이라며 “GI가 70, GL이 12”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인애플은 조금만 먹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GI가 70이상이면 고혈당 식품에 해당한다. GL은 20 이상일 때 높은 편으로 분류한다.
비타민 C와 브로멜라인 풍부… 염증 완화 가능성
파인애플은 비록 GI가 높지만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 기능과 콜라겐 합성을 돕는다. 한마디로 단점만 있는 과일은 아니라는 의미다. 특히 파인애플에 들어 있는 브로멜라인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소화를 돕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성분으로 연구되고 있다.
다만 브로멜라인은 입안 점막의 단백질도 분해하기 때문에 파인애플을 많이 먹으면 혀나 입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만약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브로멜라인 보충제를 섭취할 때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생과일을 일반적인 양으로 먹는 것은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과일이든 적당히 먹고,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면 당 지수가 높은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