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당 스파이크는 당뇨병 환자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정상 혈당 범위에 있는 사람도 탄수화물 과식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나타날 수 있다.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빠르게 떨어지는 현상이 바로 혈당 스파이크이다. 특히 뱃살이 나올 조짐이 있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시작된 상태에선 혈당 스파이크가 더 쉽게 발생한다.
반복적인 혈당 스파이크...체중 증가 원인
최근 식후 혈당이 크게 변하는 현상이 비만과 대사 건강의 중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공복 혈당이나 평균 혈당 수치도 중요하다. 반복적인 혈당 스파이크는 체중 증가와 대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대한비만학회 자료). 이유가 무엇일까?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우리 몸은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을 대량으로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 안으로 옮기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지방 합성을 촉진하고 지방 분해를 억제하기도 한다.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잦아지고, 이로 인해 지방이 몸에 쉽게 쌓이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또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과정에서 강한 공복감과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증가, 과식과 간식 섭취로 이어지기 쉽다. 즉, 혈당 스파이크는 비만의 결과이기 이전에, 비만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살 찐 사람이 당뇨병에 많이 걸리는 이유?
혈당 수치와 뱃살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살이 찐 사람은 당뇨병에 걸린 경우가 많다. 비만 상태가 계속되면 인슐린이 혈당을 잘 낮추지 못하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점점 떨어져 당뇨병이 생긴다(대한당뇨병학회 자료). 당뇨병은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년 이상의 나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췌장도 늙어가는 것이다. 당뇨병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역시 탄수화물 과식, 채소 섭취 부족...식습관 바꿔야
탄수화물(설탕 포함)을 너무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고 당뇨병이 생긴다. 포화지방 과다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이 생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과 함께 당뇨 전 단계, 당뇨병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도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식습관 등 비슷한 생활 습관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혈당, 중성지방 조절을 돕는 식이섬유(채소-잡곡-콩 등)와 단백질(달걀-생선-육류-두부 등)을 밥보다 먼저 먹는 습관을 들이면 혈당 스파이크 억제에 도움이 된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식사 후 몸 움직여야
혈당 관리에는 식전보다 식후 운동이 더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식사 직후 과격한 운동을 하면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해 계단 오르기 등 근육을 점진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평소 운동 부족은 살이 찔 뿐만 아니라 근육이 약해지고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오래도록 스트레스가 쌓이면 부신피질호르몬 분비가 늘고, 저항력이 떨어져 질병이 생길 수 있다. 혈당 관리를 잘 하면 몸 전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