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4일 (금)

“자궁에 넣은 피임 기구가 맹장으로 이탈?” 37세女, 왜 이런 일이?

자궁내장치, 안전하지만 드물게 장기 이동…조기 발견이 중요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자궁에 삽입한 구리 자궁내장치가 충수(맹장) 내부로 이동했지만 급성 충수염은 발생하지 않은 매우 드문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궁내장치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피임 방법으로, 삽입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편이다. 다만 드물게 기구가 자궁을 벗어나 주변 장기로 이동하고 합병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된다.

최근 자궁에 삽입한 구리 자궁내장치가 충수(맹장) 내부로 이동했지만 급성 충수염은 발생하지 않은 매우 드문 사례가 《미국사례보고서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보고됐다

이번 증례의 환자는 37세 여성으로, 5년 전 제왕절개를 받은 이력이 있었다. 이후 2024년에 임신 중단 후 자궁내막소파술을 받은 뒤 구리 자궁내장치를 삽입했으며, 당시에는 특별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삽입 한 달 뒤부터 하복부에 간헐적인 경미한 경련이 시작됐고, 증상은 약 1년이 지나면서 점차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증상 원인 확인을 위해 실시한 골반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 안에서 기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자궁내시경과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한 뒤 의료진은 탐색적 개복술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자궁내장치가 오른쪽 장골와에서 발견됐다. 기구의 양쪽 날개는 오른쪽 난관채에 걸쳐 있었고, 몸체는 충수의 내강 안에 위치한 상태였다.

특이한 점은 충수에서 육안으로 확인되는 병변이나 급성 충수염을 시사하는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자궁내장치가 다른 장기로 이동하면 염증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삽입 후 약 1년이 지난 시점에 충수 내강에서 발견됐음에도 급성 충수염이나 육안으로 확인되는 염증성 병변이 없었다.

다행히 환자는 수술 후 즉각적인 합병증이나 지연성 합병증 없이 양호하게 회복했다.

해당 사례를 보고한 멕시코 사회보장연구소(IMSS)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급성 충수염의 임상 증상이나 육안상 병변 없이 자궁내장치가 충수 내강에서 발견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자궁내장치 삽입처럼 일상적으로 시행되는 시술이라 하더라도 드물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추가적인 합병증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임 효과 높은 자궁내장치, 드물게 장기 이동하는 합병증 발생

자궁내장치는 자궁 안에 삽입해 장기간 피임 효과를 얻는 장치다. 한 번 삽입하면 제품에 따라 3~10년가량 피임 효과가 유지되며, 피임 효과가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자궁내장치 삽입 후 가장 흔한 부작용은 삽입 직후 통증이나 출혈, 생리 양상의 변화 등이다. 반면 자궁을 뚫고 복강으로 이동하는 자궁 천공이나 장기 이동은 매우 드문 합병증으로, 발생 빈도는 약 1000건당 1건 안팎으로 보고된다.

자궁을 벗어난 자궁내장치는 장, 방광, 그물막(대망) 등 주변 장기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대부분 복통이나 골반통, 비정상 자궁출혈, 성교통 등의 증상으로 발견된다. 이처럼 장기로 이동한 경우에는 장 천공이나 장폐색, 방광 결석, 감염, 농양, 누공 형성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궁내장치 삽입 후 실(제거용 실)이 만져지지 않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골반 통증이 지속될 경우 초음파나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장치의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자궁내장치(IUD)는 어떤 피임기구인가?
A. 자궁 안에 삽입해 장기간 피임 효과를 얻는 장치다. 구리 IUD와 호르몬(IUS·LNG-IUD) 제품이 있으며, 한 번 삽입하면 종류에 따라 3~10년 동안 99% 이상의 높은 피임 효과를 유지한다.

Q. 자궁내장치가 다른 장기로 이동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
A. 복통, 골반통, 비정상 자궁출혈, 성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는 특별한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드물게 장 천공, 장폐색, 방광 결석, 감염, 농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Q. 자궁내장치 삽입 후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나?
A. 삽입 후 제거용 실이 만져지지 않거나 지속적인 골반 통증·복통, 비정상 출혈 등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나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장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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