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 (일)

아이 얼굴에 붉은 반점, 땀띠인 줄 알았는데…옮는 피부병일 수도

농가진, 벌레 물린 곳 긁다 물집·노란 딱지로 번져…어린이집·유치원 전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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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진은 보통 얼굴이나 입 주변, 팔 다리에 작은 물집이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도를 웃도는 습한 여름철, 아이들은 야외에서 조금만 뛰어놀아도 땀에 흠뻑 젖곤 한다. 모기나 풀벌레 등 여름 벌레에 물리기도 십상이다. 

이때 아이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작은 물집이 생기면 부모는 땀띠나 벌레 물린 자국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병변이 점점 번지거나 진물이 나고 노란 딱지가 앉는다면 농가진을 의심해야 한다.

이 시기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피부 질환 중 하나가 농가진이다. ‘고름딱지증’이라고도 불리는 농가진은 피부가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작은 상처나 벌레 물린 부위, 긁은 자리에 세균이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습도가 높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에 특히 많이 생긴다. 

처음엔 보통 얼굴이나 입 주변, 팔다리에 작은 물집이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물집이 터지면서 짙은 노란색 딱지가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농가진은 전염력이 있는 질환”이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가진은 피부 접촉이나 수건, 침구류 등을 통해 다른 아이에게 전파될 수 있다. 최 회장은 “농가진에 걸린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형제자매는 수건이나 옷 등을 따로 사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농가진이 남아 있는 동안엔 수영장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장소는 잠시 쉬는 것이 권장된다. 

벌레 물린 곳을 지속적으로 긁는 행위도 농가진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모기 등 벌레에게 물린 부위를 손으로 계속 긁으면 피부가 손상되고 세균이 침투하면서 농가진으로 진행될 수 있다. 

병변이 작고 가벼운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최 회장은 “다만 병변이 빠르게 퍼지거나 고름이 많이 생기고, 열이 동반되거나 통증 및 붓기가 심하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농가진으로 인한 흉터는 대부분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된다. 다만 심하게 긁거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색소 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농가진 흉터가 있을 땐 피부 청결을 위해 목욕을 꼬박꼬박 하되, 몸을 너무 세게 밀거나 때를 미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최 회장은 “농가진은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전염력이 있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 피부에 노란색 딱지나 물집이 생겼다면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소아 진료가 가능한 주변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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