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어깨 아팠지만 암 관련없다해"…유방암 완치 두 달 만에 4기, 무슨 사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후 완치 판정, PET 검사서 뼈 전이 확인…"초기 어깨 통증이 신호였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유방암 치료를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았던 30대 여성이 불과 두 달 만에 암이 뼈로 전이된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하단=고펀드미

유방암 치료를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았던 30대 여성이 불과 두 달 만에 암이 뼈로 전이된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켄트주 레이넘에 사는 영업관리자 레베카 벨(33)은 2025년 4월 왼쪽 가슴에서 포도알 크기의 덩어리를 발견했다. 평소 자가검진을 하던 그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고, 유방의 덩어리와 함께 어깨뼈 통증도 호소했다. 하지만 두 증상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후 초음파 검사와 유방촬영술, 조직검사 결과 삼중음성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종양 크기는 95mm×75mm였다.

레베카는 2025년 6월부터 6개월간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치료를 받았다. 치료 중 종양은 점차 줄어들어 2025년 12월에는 75mm×55mm까지 감소했다. 그는 2026년 1월 종양과 주변 림프절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방사선치료를 마쳤고, 같은 해 2월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완치 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6년 4월 재발 예방 목적의 신약 임상시험 참여를 위해 시행한 PET 검사에서 쇄골 부위 암이 발견됐다. 추가 검사 결과 암은 척추와 골반, 고관절, 대퇴골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암이 4기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으며, 쇄골 주변에 오래전부터 암이 자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호소했던 어깨뼈 통증이 전이의 신호였던 셈이다.

레베카는 2026년 6월부터 다시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면역항암치료 영향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해 피로감과 부종을 겪고 있다. 가족들은 치료비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 활동에 나섰다.

40세 미만에서도 흔한 삼중음성유방암…치료 후 초기 재발 위험 높아

삼중음성유방암은 유방암 세포에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HER2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형의 유방암이다.

전체 유방암의 약 10~15%를 차지하며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삼중음성유방암 비율은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12%였으며, 39세 이하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BRCA1 유전자 변이와의 관련성도 높아 젊은 나이에 발병하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고려하기도 한다.

대표 증상은 유방 또는 겨드랑이의 멍울, 유방 모양 변화, 피부 함몰, 유두 분비물 등으로 다른 유방암과 비슷하다. 종양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발견 당시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상태로 진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치료 후 초기 수년 내 재발 위험도 다른 아형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에는 치료 성적이 개선되고 있다. 수술 전후 항암치료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도입되면서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면역항암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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